'한동훈 사퇴' 촉구 나선 수구 논객들...도대체 왜?

막장으로 치닫는 尹·韓 갈등...그 중심엔 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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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밤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퇴를 주장하고 나선 수구 논객 서정욱 변호사.(출처 : MBC)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3일 밤 수구 논객 서정욱 변호사가 MBC 라디오에 출연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퇴를 촉구했고 이보다 앞서 같은 날 오후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에 위치한 국민의힘 중앙당 당사 앞에서 수구 유튜버들이 한동훈 대표 사퇴 촉구 집회를 열었다. 윤·한 갈등이 막장으로 치닫는 모양새를 보이는데 역시나 이 중심엔 김건희 여사 문제가 걸려 있다.

먼저 MBC 라디오 프로그램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서정욱 변호사는 한동훈 대표에 대해 "지금 상당히 심각한 레드라인을 넘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통령실 역시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고 현재 격앙되어 있다고 본다고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한동훈 대표가 데드라인을 넘은 점에 대해 첫째로 회담 전에 언론에 의제 3개를 선제적으로 공개한 점, 둘째로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하면 회동을 깨겠다고 한 것, 셋째로 원탁 회동을 들어주지 않으면 회동을 깨겠다고 한 것이었다. 특히 둘째와 셋째 사안은 자신이 직접 취재를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 넷째로 회담 직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겠다는 사실을 알린 것을 들었는데 서 변호사는 "이 말은 이재명 대표를 지렛대로 해서 대통령을 겁박하겠다는 거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물론 그 역시도 윤 대통령이 추경호 원내대표와만 따로 식사를 한 점에 대해선 부적절하다고 봤지만 한동훈 대표의 잘못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한동훈 대표가 처음부터 언론에 다 까발리지 말고 윤 대통령에게 그냥 독대를 청하고 조용하게 합의된 결과만 발표해야 하는데 미리 본인이 다 결론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 대표가 이른바 '김건희 라인'이라고 규정한 7~8명에 대해서도 자신이 아는 사람들은 직접 다 일일이 전화해서 맞는지 아닌지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의 '김건희 라인 쇄신' 주장을 '험담'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 서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와의 관계는 이미 파탄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이에 대한 해결은 한동훈 대표에게 공이 넘어간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한 대표의 탈당, 대표직 사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함께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예시로 들었다.

그러면서 "본인이 선택할 문제인데 나는 어떤 경우든 표현이 자살 행위다. 극단적인 선택도 아니고 예를 들어 이재명 대표하고 손을 잡고 김건희 여사 특검하면 본인이 공멸하는 것이다. 그건 최악의 선택수라고 본다"고 했다. 또한 한 대표 본인의 탈당에 대해서도 따라갈 사람이 5명 정도에 불과해 의미가 없다고 했다.

서 변호사는 한동훈 대표가 취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은 대표직 사퇴라며 "어차피 허수아비고 대통령 신뢰가 안 되면 아마 사퇴해서 계속 차후를 노리는 게 가장 제가 조언 해드리고 싶은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 권순표 씨가 "용산의 입장이 뭔지 분명히 알겠다. 이제 그만둬라 이거네"라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서정욱 변호사의 방송 출연 이전에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선 수구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의 신혜식 대표가 주최하는 한동훈 사퇴 촉구 집회가 개최됐다. 이 날 집회에는 안정권, 김사랑, 홍철기, 구주와, 우동균, 박광배, 목격자K, 이병준 등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유튜버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한 대표가 보수의 분열을 가져왔으며, 연일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면서 대통령 탄핵을 기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혜식 대표는 앞으로 매주 수요일 같은 장소에서 한동훈 사퇴 촉구 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대적으로 '한동훈 퇴출 운동'이 수구 진영 내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상 수구 진영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동훈 퇴출 운동'의 중심에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걸려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이른바 윤·한 갈등 역시 김건희 여사 문제로 인해 벌어진 일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두 사람의 관계는 서정욱 변호사의 전언대로 파탄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한동훈 퇴출 운동'이 용산 대통령실의 사주를 통해 전개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앞서 공개된 김대남 녹취록을 다시 한 번 들어보면 용산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후보를 주저앉히기 위해 장인 진형구 전 검사장의 비리 의혹 등이 담긴 한동훈 X파일을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에게 제작하도록 했고 총선 당시 당비 횡령 의혹들을 서울의소리에 보도하도록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거기에 더해 당 대표 선거 '여론 작업'에 보수단체를 동원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렇게 전당대회 당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은 공공연하게 한동훈 대표를 주저앉히기 위해 골몰한 흔적들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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