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8년 동안 모였는데 성과를 창출하지 못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대통령 공약이기 때문에 더더욱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완섭 서산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대선공약인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실현을 위해 13개 시·군과 정치권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17일 오후 충북 증평군 에듀팜 관광단지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을 위한 시장·군수 협력체(대표 박상돈 천안시장)’ 회의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 시장은 먼저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참여했는데 벌써 8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12개 지자체가 참여해 공동건의문 발표와 함께 국회에서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며 “더이상 이렇게 시간만 자꾸 흘러가게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또 “13개 지자체장이 더 열심히 노력하고 3개 시‧도지사와 18명의 국회의원들이 혼연일체가 된다면 다른 어떤 사업보다도 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노선에는) 여야가 모두 포함돼 있다. 국회에서 자리를 마련해 더 크게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대목에서 이 시장은 “지난 정부 때부터 대통령 공약이자 국정과제였다. 현 정부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반론할 부분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직접 영향권 250만 명, 간접 영향권 600만 명으로 이 얼마나 대단한 사업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시장은 “남북축 중심으로 돼 있던 것에서 벗어나 동서 교통망을 만드는 사업이다. 수요가 얼마나 있느냐는 부분은 반대 논리에 불과하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길을 만들어 놓으면 이용하게 돼 있다”며 “후대를 위해 핏줄을 연결하는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 시장은 “우리가 힘을 더 모아야 한다. 각 지역 기자들이 기사화 하고, 방송에 나가서 필요성과 당위성, 시급성을 얘기해야 한다, 기고문도 쓰는 등 각 지자체가 계속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관련 특별법이 발의된 만큼 이에 집중하는 동시에 비(非) 예비타당성 조사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서도 적극 대응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서산~천안~영주~봉화~울진을 잇는 총연장 330km에 7조300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문재인 대통령(전)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 노선이 건설되면 서산에서 울진까지 2시간 12분대에 주파할 수 있어 접근성 개선을 통한 국가균형발전과 중부권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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