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산림자원연구소(소장 김기호) 이전 후보지가 오는 30일 발표될 전망이다.
이전 후보지 공모에는 공주시, 보령시, 금산군, 청양군, 태안군 이렇게 5개 시·군이 도전장을 던졌는데, 어느 지자체 미소를 지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기호 소장은 최근 충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회(위원장 이연희) 회의실에서 진행된 업무보고를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김 소장에 따르면 연구소는 지난 1994년 당시 연기군 금남면에 설치됐으며, 임업 연구와 각종 산림 사업을 수행 중이다.
269㏊에 달하는 본소에는 금강자연휴양림과 금강수목원, 산림박물관, 열대온실, 동물마을, 나무병원 등이 설치돼 있다.
연구소는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으로 행정구역이 세종으로 편입됐다.
도는 민선8기 출범 직후인 2022년 7월 연구소 이전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1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후보지 선정 용역을 진행했다.
도는 용역을 통해 각 후보지의 현지 여건 분석으로 장·단점 등을 분석하고 정량·정성평가 지표를 개발했다. 이후 후보지별로 이전 규모와 비용을 산출했다.
올 상반기에는 용역 분석 자료와 시·군 제출 자료를 중심으로 대조·비교 검증을 했다.
5월 27일까지 15명이 참여한 입지선정평가위원회를 구성했고, 지난달 25일 사전평가 설명회를 열었다.
연구소 이전 대상지 현장실사는 당초 이달 초 예정됐지만, 집중호우로 26일과 29일로 연기했다.
도는 현장 평가 후 3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종합평가를 할 계획이다.
김 소장은 “(공모에 참여한) 5개 시·군에서 준비한 PPT 보고 후 질의응답을 가진 뒤 위원들의 점수를 합산, 종합평가 당일 이전 대상지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후 기본 구상·계획 용역을 8월에 착수, 행정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미옥 의원(국민·비례)은 “향후 공정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고, 김 소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탈락한 시·군에서는 불만이 제기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위원회 구성 시 시·군으로부터 전문가 1명씩 추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어 결과 번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한 번 발표하면 결과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의원은 “(공주의 경우) 산림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타 지역에 비해 산림에 대한 주민 관심이 크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이런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다만 이전 후보지를 발표하더라도 현 부지에 대한 매각이 우선인 만큼 향후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도는 지난 3일 세종시와 연구소 이전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시는 연구소 부지가 민간에 매각되더라도 난개발되지 않고 지역민의 생활 편의에 도움 되는 시설이 들어서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도와 시는 공동 대응 전담팀(TF)을 구성해 가동하기로 했다.
그동안 김태흠 지사는 연구소 부지 매입에 정부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민간 매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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