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대선공약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을 대신 전했다.
요약하면, 정부 관료들을 중심으로 절차상 전국 공모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충남을 대상으로 한 대선공약인 만큼 그것이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는 것.
김 지사는 29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집중호우 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 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등 잇따른 대선공약 파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지난 25일 도청에서 윤 대통령과 17개 시‧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이 문제를 충분히 짚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현장에서) 2, 3개 섹션을 가지고 논의를 했는데 저는 저출생 관련 토론 대상자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며 “거의 끝나갈 무렵 1~2분만 시간을 달라고 해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과 같이 대선공약으로 돼 있는 부분은 공모로 가선 안 된다’고 강하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서는 “찬반에 대한 논쟁이 많다. 관료들이나 경제학자들은 1차 이전에서 경제적인 효과가 없었다는 주장을 펴며 반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을 이전해야 한다는 충남의 입장을 정확히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국립치의학연구원 관련 “‘절차상 공모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관료들이 많다. ‘공모로 가선 안 된다’는 부분을 다시 강조했다”며 “대통령께서는 시간이 오래돼 그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고 입장을 밝히지는 않으셨지만 끝나고 난 다음 ‘그런 부분은 충남의 입장을 살려서 갈 수 있도록 지시하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 지사는 “‘대통령 공약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땐 도지사로서 정확히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느냐?’는 것인데, (만약) 부정적으로 방향이 선회 된다면 대통령이든 누구든 충남도의 입장을 정확히 말씀드리겠다”며 “하지만 부정적으로 흐르지 않는 상황 속에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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