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뉴라이트 성향 논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인사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윤석열 씨”로 칭하거나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먼저 양승조 전 충남지사는 광복절인 15일 오전 독립기념관에서 김 관장 임명 철회 집회를 가진 사진 등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민족이 갈기갈기 찢어지고 있다. 분열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8000만 한민족의 경사인 광복절 행사도 따로따로”라며 “왜, 누구 때문일까요? 윤석열 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극도의 친일 행태, 오만과 독선, 그 결정체”라며 “애국선열, 독립열사들이 지하에서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나? 역사의 죄인, 민족의 죄인, 8000만 한민족으로부터 어떻게 용서받으렵니까?”라고 반문했다.
복기왕 국회의원(충남아산갑)은 KBS가 15일 0시를 기해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은 오페라 나비부인과 기미가요가 등장했다는 기사를 링크한 뒤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원하는 광복절 모습인가?”라고 개탄했다.
복 의원은 또 “일제 식민 치하를 그리워하는 본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윤석열, 당신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며 “민족의 이름으로 요구한다.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복 의원은 이날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그들은 일제 식민 통치 기간을 긍정적이고 합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국적이) 일본인이었다’고 하는 것”이라며 “말이 좋아서 ‘뉴라이트’지 사실은 패망한 일본이 지난 79년 동안 끊임없이 밀정 공작을 통해 그 세력을 살아나게 하려고 노력해 왔고, 그 세력들 중심에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왕 노릇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복 의원은 “유관순이라는 어린 소녀가 나라를 되찾기 위해 싸우다 죽어갔다. 그분들의 피를 우리 스스로 훼손하는 꼴이다. 부끄럽다”며 “비상한 각오로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임시정부의 정통성과 독립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모두 부정당한다. 지금은 이리저리 눈치 보고 정치적인 계산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인 어기구 의원(충남당진)은 “국민 통합의 장이어야 할 제79주년 광복절 행사가 김 관장 임명 논란으로 국민을 둘로 쪼개고 있다”며 “국민께서 대한민국 역사를 파괴하고 정통성을 무너뜨리는 윤 대통령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훈식 의원(충남아산을)은 “민주당은 우리 민족의 역사를 폄훼하는 짓을 바로잡겠다”며 “윤 대통령에게 김형석 임명 철회를 끝까지 요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관 의원(충남천안을)은 독립기념관을 “민족정기를 선양하고 나라 사랑을 일깨우는 명실상부한 민족교육의 도장”으로 정의한 뒤 “이곳에 역사를 왜곡하고 친일파 명예 회복을 외치는 뉴라이트 인사가 관장으로 임명됐다는 현실이 매우 개탄스럽다. 바른 역사를 세우고 독립기념관을 올곧이 지킬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사상 초유의 쪼개진 광복절 아침을 맞았다. 참담하다”며 “세상이 뒤집어져도 독립운동가를 테러리스트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 역사 왜곡은 친일 매국”이라고 강력 규탄했다.
계속해서 맹정호 전 서산시장은 “독립기념관이 어떤 곳인가? 민족 자주와 독립정신의 요람 아닌가? 그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며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가? 기어이 자랑스러운 독립의 역사를 밀정의 역사로 만들텐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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