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9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의 8월 5주 차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30%에 턱걸이했으며 여야 간 정당 지지율 격차는 전 주보다 더 벌어져 총선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의 김건희 명품백 수수 사건 '무혐의' 결정에 대해선 '비동의'가 60%를 초과했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해서도 '반대'가 60%를 초과했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를 살펴보면 긍정 30.9%, 부정 67.3%를 기록해 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0.2%p 상승했으나 부정평가 역시 전 주 대비 0.9%p 상승했다.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데이터 상으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30%에 턱걸이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호남의 경우 20.7% : 78.2%를 기록해 부정평가가 80%에 육박했고 뒤이어 서울에서 27.7% : 71.3%, 경기·인천에서 27.5% : 70.3%를 기록해 모두 부정평가가 7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부울경에서 34% : 64.2%, 강원·제주에서 39.5% : 60.5%를 기록해 모두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했고 충청권 역시 39.1% : 57.4%를 기록해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심지어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경북조차도 40.7% : 57.4%를 기록해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하며 전국이 윤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60% 안팎을 기록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15.8% : 83.7%로 부정평가가 80%를 초과했고 뒤이어 50대에서 25% : 74%, 18세 이상 20대에서 25.5% : 72.8%, 30대에서 26.6% : 70.5%로 모두 부정평가가 70%를 초과했다. 심지어 60대조차도 부정평가가 59.2%를 기록해 60%에 육박했다.
오직 70대 이상 노년층만이 56.9% : 39.3%로 전 세대를 통틀어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더 앞서며 여전히 건재한 보수세를 보였다. 총선 이후 여론조사를 보면 계속해서 70대 이상 노년층의 고립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4.6%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고 국민의힘은 30.7%에 그치며 2위에 머물렀다. 그 밖에 조국혁신당이 9.7% 등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전 주 대비 1.1%p씩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전 주 대비 1.7%p 하락했다. 그리하여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 주 11.1%p에서 이번 주 13.9%p로 더 벌어져 총선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을 포함해 수도권(서울, 경기·인천), 충청권, 강원·제주에서 우세를 점했고 부울경에서 국민의힘과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오로지 텃밭인 대구·경북 1곳에서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조국혁신당은 호남과 서울에서만 10%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50대 이하 세대에서 확실한 우세를 점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가장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율이 58.8%를 기록했다. 50대 역시도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민주당 지지율이 과반에 육박했다. 60대에선 양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고 국민의힘은 오직 70대 이상 노년층에서만 우세를 점했다. 그 밖에 조국혁신당의 경우 40대와 50대에서만 1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치, 사회 현안 분석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22일 서울중앙지검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한 동의 여부 조사에선 '동의' 29.9%, '비동의' 64%를 기록해 '비동의'가 2배 이상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대다수는 검찰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비동의'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경북마저도 40.5% : 51.3%로 '비동의'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비동의'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70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51.2% : 39.1%로 '동의'가 더 앞섰다.
그 밖에 지지 정당별 결과를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유독 80.9% : 10.8%로 '동의'가 80%를 초과해 국민 전반적 여론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최근 정치, 사회 현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는 이들이 여론조사에 정파적 시각을 띄고 참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야 대표 회담 방식 선호도 조사에선 '생중계 회담 적절'이 63.1%, '비공개 회담 적절'이 31.8%를 기록해 '생중계 회담'을 선호하는 여론이 2배 정도 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연령별 모두를 막론하고 '생중계 회담' 선호가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지 정당별 결과를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86.1% : 8.9%로 '생중계 회담'을 선호하는 여론이 높았으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47.7% : 49.5%로 양쪽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경합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 찬반 여론조사에선 '임명 찬성'이 28.1%, '임명 반대'가 64%를 기록해 '임명 반대'가 2배 이상 더 앞섰다. 그만큼 김문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나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아마도 김 후보자의 숱한 막말 논란 및 친일 반민족 역사관 발언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임명 반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는데 특히 보수의 심장이자 김 후보자의 고향 영천군이 속해 있는 대구·경북조차도 36.7% : 54.8%로 '임명 반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임명 반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지지 정당별 결과에서는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73.4% : 15.9%로 '찬성'이 크게 앞서 국민 전반적 여론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이는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이 정파적 시각으로 여론조사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미디어토마토의 정기여론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실시했으며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8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 100% ARS 자동응답조사이며 응답률은 2.4%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및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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