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의 민선8기 공약 중 추진이 지연되거나 임기 내 이행이 어려운 사업이 3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66차 실국원장회의 자료를 보면 기획조정실은 민선8기 공약사업 추진상황 점검을 보고했다.
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김 지사의 공약이행률은 45.0%. 지난해 같은 기간(40.4%) 대비 4.6%p 증가했다.
앞서 김 지사는 5대 목표, 20개 전략과제, 131개 세부사업이 담긴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공약 추진을 위한 예산은 전체 4조2977억 원 가운데 85.6%를 확보했고, 이 중 집행은 73%(3조1394억 원)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추진이 지연되거나 이행이 어려운 공약은 33건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충청내륙철도 건설 등 SOC 사업 10건 ▲ICT융복합 스마트 축산 시범단지 조성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대학로 조성 ▲백제문화 복합단지 및 백제문화 체험마을 조성 ▲내포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등이다.
이 가운데 도로와 철도 등 SOC 사업의 경우 국가계획 수립 시기와 맞물려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차기 국가계획, 즉 도로건설계획(2026~2030)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먼저 반영돼야만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지사는 수차례 정부 수정계획 반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내포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의 경우에도 혁신도시 시즌2와 맞물린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등이 선행돼야 한다.
결과적으로 추진 지연 또는 임기 내 이행 불가능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데, 별다른 진전이 없어 220만 도민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
도는 오는 11일 추진상황 점검회를 통해 지연 원인을 파악하고 사업별 대응 전략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12월, 또는 내년 초 김 지사가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이행 불가능한 공약을 도민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굿모닝충청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