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 '제발 윤 좀 어떻게 해 봐'"

충청권 민주당 국회의원들 SNS 보니…의료대란에 김건희 여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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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추석(秋夕)’이 아닌 ‘하석(夏夕)’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청권 의원들은 역대 최악의 민심 이반을 전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페이스북 사진 합성: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승래 의원, 이연희 의원, 이정문 의원, 박수현 의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추석(秋夕)’이 아닌 ‘하석(夏夕)’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청권 의원들은 역대 최악의 민심 이반을 전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페이스북 사진 합성: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승래 의원, 이연희 의원, 이정문 의원, 박수현 의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추석(秋夕)’이 아닌 ‘하석(夏夕)’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청권 의원들은 역대 최악의 민심 이반을 전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먹고 사는 문제가 최대 이슈로 자리 잡고 있는 것에 더해 의료대란과 김건희 여사 논란까지 겹치면서 서민들이 느끼는 피로감은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는 야당 의원들의 전언이지만 귀담아들을 필요는 있어 보인다.

먼저 민주당 수석대변인인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구갑)은 페이스북을 통해 “넉넉해야 할 추석이 어려운 민생과 의료대란으로 어렵기만 하다”며 “정부는 ‘물가가 안정됐다’고 하지만 도매시장, 전통시장에서 확인한 물가는 상상을 초월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배추 3포기짜리 한 망에 5만2000원, 고추 10kg에 20만 원에 경매됐다는 것이다. 또한 유성시장 기준 시금치 한 근 2만 원, 오이 한 개 1000~1500원에 팔리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조 의원은 “물가지수가 2%대로 안정됐다고 백날 얘기하면 뭐하나? 생활물가는 여전히 높고 서민들은 힘들기만 하다”며 “의료대란에 대한 걱정으로 ‘절대 아프면 안 된다’는 게 추석 덕담이 돼버린 웃픈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연희 의원(충북청주흥덕구)은 물가 점검을 위해 지역구 주요 전통시장을 돌아봤다고 전제한 뒤 “‘요동치는 물가로 인해 너무 힘들다’는 한 상인의 말씀이 계속 맴돈다”며 “민생경제가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국회의원으로서 충분히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하루빨리 물가가 안정되어 상인들도 편하게 장사를 할 수 있고, 주민들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문 의원(충남천안병)은 별도의 보도자료까지 내며 명절 민심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이 의원은 “과거 추석 밥상의 단골 메뉴는 취업과 물가, 부동산 등 민생문제가 대부분이었다”며 “(그러나) 올해의 경우 밥상 물가 등 민생문제 비율이 여전히 높았지만 의료대란, 김 여사, 가을 더위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응급실 뺑뺑이’로 표현되는 사건의 보도 내용은 시민들에게 공포 그 자체”라며 “‘김 여사’는 명품 가방 수수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국정 간섭 의혹 등을 비판하는 시민들의 영부인에 대한 평가를 말한다”고 지적했다.

박수현 의원(충남공주·부여·청양)이 전한 충청권 민심은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박 의원은 ‘추석 민심? 제발 윤 좀 어떻게 해 봐!’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23년 정치 인생 중 역대급 민심이다. 최악의 민생이고, 최고의 민심 이반”이라며 “보통은 여야 모두를 따끔하게 혼내신다. 그런데 이번 추석은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제발 윤 좀 어떻게 해 봐!”라는 말을 전해들은 사실을 공개한 뒤 “점잖으신 충청도 어른들이라 차마 이름을 다 부르지는 않으시는데, 이 정도 말씀들을 대놓고 하시는 걸 보면 여론조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민심의 현주소”라며 “추석 이후 정기국회,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황정아 의원(대전유성구을)은 “‘채소와 과일 등 물가가 너무 비싸서 장보기 어렵다’고 하시며 ‘민생을 챙겨달라’고 신신당부하셨다”며 “서민들의 안온한 삶을 지키기 위해 국회에서 더 치열하게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계속해서 이재관 의원(충남천안을)은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 발행이 현 정부의 반대로 끝내 무산된 점이 아쉽다”며 “지금이라도 전향적인 태도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에 적극 힘쓰길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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