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6일 열린 서울시교육감 재보궐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정근식 후보가 당선됐다. 평일에 진행되는 재보궐선거 특성상 투표율이 23.5%에 불과해 불안감을 보였으나 결국 서울시민들은 또 다시 진보 성향 교육감을 뽑아주었다. 서울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이 당선된 것은 3선을 했던 조희연 교육감에 이어 4연속이다.
당선이 확정되자 정근식 후보는 서대문구 소재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대한 서울시민의 승리"라며 "서울교육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부터는 서울시민 모두의 열망을 잘 받들어서 통합과 치유의 교육감이 되겠다"는 당선 소감을 전했다.
진보 성향 정근식 후보는 50.24%를 득표해 45.93% 득표에 그친 보수 성향 조전혁 후보를 약 4.3%p 격차로 신승하고 당선됐다. 전임 진보 성향 교육감 조희연 후보의 교육감직 상실과 강남3구의 보수화 및 서울 전체의 고령화, 낮은 투표율이란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당선됐다.
정 후보는 용산구와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까지 4개 구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또한 승리한 21개 구 중에선 영등포구와 강동구를 제외한 나머지 19개 구에서 모두 과반 이상의 득표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그 중에서도 은평구에서 57.7% 득표율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보수 성향 조전혁 후보는 후보 토론회를 단독으로 하는 이점을 등에 업고 인구가 많고 보수세가 강한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무려 2배 안팎의 격차를 벌이며 정근식 후보와 접전 양상을 벌였으나 결국 나머지 구에서 벌어진 표 차를 상쇄하지 못하며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조전혁 후보가 뉴라이트 성향을 보인데다 선거 기간 불거진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사과보다는 미화를 했던 점 등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서울시민들은 또 한 번 윤석열 정부의 뉴라이트 교육에 대해 철퇴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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