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제9대 후반기 대전시의회(의장 조원휘) 첫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의회 내부에 설치된 ‘실내 정원’이 도마에 올랐다.
유지관리 미흡과 예산낭비 지적 등 시의원들의 날선 질문이 이어지자 의회사무처가 진땀을 뺐다.
제282회 제2차 정례회에서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용기)가 주관한 행감이 6일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실내 정원은 국비와 지방비 5:5 매칭사업으로 9억7000만 원을 들여 시의회 건물 내벽에 지난 3월 설치됐다.
이한영 의원(국민·서구6)은 “실내 정원으로 인해 (주관적으로) 시각적인 면에서 나아졌다고 하더라도 사업 추진 배경 중 하나인 공기질 개선 효과나 유지관리 비용 문제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효성 의원(국민·대덕구1)은 “관리비가 3000만 원인데 한 달에 250만씩 들어가는데, 통상 2~3년에 달하는 하자기간이 불과 1년에 불과하다”며 “지역 업체가 아닌 전국구에서 이를 유지·관리하는 업체를 선정한 기준도 의아스럽다”고 질문했다.
송인석 의원(국민·동구1)도 “제가 살펴봤을 때, 제대로 관리 되지 않고, 큰 예산이 책정돼 있는데 어떻게 이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다”고 꼬집었다.
정명국 의원(국민·동구3)은 1층에 세워진 실내 정원 구조물이 인재개발원으로 옮겨진 것에 대한 문제점 전반을 짚었다.
시의회 운영위에 대한 협의 절차도 없이 상당한 예산을 들여 구조물을 국가에서 지정한 곳에서 다른 시설로 옮기는 게 가능하냐는 것이다.
정 의원은 “590만 원이 적은 돈이 아닌데, 시의원 중 한 분이 1층의 분위기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냈다고 옮기는 게 맞느냐”며 “더욱이 국비가 투입된 사업인데, 구조물이 설치될 대상지를 절차도 없이 옮기는 것은 의아스럽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질문에 대해 유세종 사무처장은 조목조목 답변을 하면서도 일부 미흡한 점은 시정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유 사무처장 “의원들이 주문하신 자료를 준비해 명확하게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역 업체 선정이라던가 구조물을 옮길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파악해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굿모닝충청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