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8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11월 1주 차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 주보다 더 하락해 또 다시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한 것은 이 여론조사는 아직 7일 대국민담화 내용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란 점이다. 2주 연속 10%대에 들어섰기에 이제 윤 대통령이 '레임덕'을 넘어 '데드덕' 상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긍정 17%, 부정 74%를 기록해 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2%p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전 주 대비 2%p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기록한 윤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역대 최저치인 반면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했다. 특히 호남의 경우 3% : 93%를 기록했는데 오차범위를 고려하면 호남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0%에 수렴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반면 부정평가는 90%를 초과해 전국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뒤이어 인천·경기에서 14% : 77%, 서울에서 17% : 73%, 충청권에서 18% : 70%를 기록해 모두 부정평가가 70% 이상을 기록했다. 그 밖에 부울경에서 28% : 63%, 대구·경북에서도 23% : 63%를 기록해 모두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하며 전국이 윤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음이 확인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고 60대 이하 세대에선 모두 70%를 초과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9% : 85%를 기록해 긍정평가는 한 자리 수%에 그친 반면 부정평가는 80%를 초과해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뒤이어 50대에서 15% : 82%, 30대에서 10% : 80%를 기록해 모두 부정평가가 80% 이상을 기록했다.
그 밖에 60대에서 23% : 71%, 18세 이상 20대에서 11% : 70%를 기록해 모두 부정평가가 70% 이상을 기록했다.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의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는 70대 이상 노년층마저도 34% : 50%로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해 전 세대가 윤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음이 확인됐다.
정치 성향별 결과를 살펴보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중도층의 경우 13% : 79%로 전체 평균보다 긍정평가가 더 낮았고 부정평가는 더 높았다. 심지어 보수층조차도 34% : 59%로 부정평가가 60%에 육박해 이 계층에서조차도 윤 대통령의 지지세가 약화됐음을 알 수 있다.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6%, 국민의힘이 29%, 조국혁신당이 7% 등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주 대비 4%p 더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전 주 대비 3%p 더 하락해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7%p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상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최초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을 포함해 수도권(서울, 인천·경기)에서 우세를 보였고 국민의힘은 영남(대구·경북, 부울경)에서만 우세를 보였다. 그 밖에 충청권에선 양당이 오차범위 내 경합을 보였다. 조국혁신당은 호남에서만 10%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30~50대에서 우세를 보였고 국민의힘은 60대와 70대 이상 노년층에서 우세를 보였다. 18세 이상 20대는 무당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조국혁신당은 40대와 50대에서만 1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선 아직도 '의견 유보'가 36%로 가장 높긴 했지만 인물 한정으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로 가장 높았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로 뒤를 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 조사 대비 4%p 더 상승한 반면 한 대표는 지난 조사 대비 1%p 더 하락해 두 사람 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번 한국갤럽의 정기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이며 응답률은 11.8%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및 한국갤럽 홈페이지(www.gallup.co.kr)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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