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4일 발표된 여론조사 꽃의 11월 1주 차 ARS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공개된 윤석열-명태균 녹취록에 대해선 "김영선 공천에 개입한 증거"라는 여론이 70%에 육박했고 윤 대통령 탄핵이 필요하다는 여론 역시 7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를 살펴보면 긍정 22.4%, 부정 76.7%를 기록해 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0.9%p 더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전 주 대비 1%p 더 상승했다. 김건희-명태균 게이트 발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계속해서 하락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했다. 특히 호남의 경우 15% : 85%를 기록해 부정평가가 80%를 초과해 전국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뒤이어 충청권에서 20.1% : 79.9%로 부정평가가 80%에 육박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뒤이어 서울에서 20.9% : 78.2%, 인천·경기에서 21.5% : 77.6%, 대구·경북에서 22.8% : 75.2%, 부울경에서 29.7% : 70.3%를 기록해 모두 부정평가가 7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강원·제주에서도 33.3% : 61.7%로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해 전국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60% 이상을 기록했고 60대 이하 세대에선 모두 부정평가가 70%를 초과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12.8% : 87.2%를 기록해 부정평가가 90%에 육박하며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뒤이어 50대 역시도 19.3% : 79.8%로 부정평가가 80%에 육박하며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밖에 60대에서 21.7% : 77.8%, 18세 이상 20대에서 23.2% : 76.8%, 30대에서 25.5% : 74.5%로 부정평가가 70%를 초과했고 심지어 윤 대통령의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는 70대 이상 노년층마저도 35.1% : 61%로 역시 부정평가가 60%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보수층에서도 42.2% : 57.2%로 역시 부정평가가 60%에 육박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민주당이 52.5%로 선두를 차지했고 국민의힘은 28%로 2위에 그쳤다. 그 밖에 조국혁신당이 9.8% 등을 기록했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각각 전 주 대비 1.7%p, 0.9%p씩 더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전 주 대비 1.7%p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 주 21.1%p에서 이번 주 24.5%p로 더 벌어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강원·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우세를 점했다. 특히 텃밭인 호남을 포함해 인천·경기, 충청권에선 모두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서울과 부울경, 대구·경북에서도 우세를 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어느 지역에서도 우세를 점하지 못했고 강원·제주는 양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경합이었다. 혁신당은 충청권과 대구·경북, 강원·제주에서 1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세대에서 우세를 점했다. 특히 40~60대에선 모두 민주당 지지율이 과반 이상을 기록했고 18세 이상 20대와 30대에서도 모두 민주당 지지율이 크게 앞섰다. 국민의힘은 어느 세대에서도 우세를 점하지 못했고 70대 이상 노년층에선 양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경합이었다. 혁신당은 40대와 50대에서만 1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치, 사회 현안 분석 조사를 살펴보면 먼저 명태균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기간 중 윤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비공표 여론조사를 조작한 것과 관련해 이런 조작이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엔 '1위 후보를 바꿨을 수도 있다'가 66.3%, '순위에는 영향이 없었을 것이다'가 25.8%를 기록해 '1위 후보를 바꿨을 수도 있다'가 2배 이상 더 앞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1위 후보를 바꿨을 수도 있다'가 더 앞섰고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1위 후보를 바꿨을 수도 있다'가 60% 이상을 기록했다. 지지 정당별 결과를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순위에는 영향이 없었을 것이다'가 70% 이상을 기록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 핵심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명태균의 여론조사가 대선 후보 경선 당시 1위 후보를 바꿨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셈이다.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이후 명태균과 관계를 단절했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신용한 전 교수가 "대선 당일에도 명태균 비공표 여론조사 보고서가 윤석열 캠프 참모진에 올라왔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 비공표 여론조사가 어떻게 캠프에 전달됐다고 보느냐는 여론조사엔 '우연히 유출된 자료가 들어갔을 것이다'가 9%, '후보나 관계자를 통해 전달되었을 것이다'가 71.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후보나 관계자를 통해 전달되었을 것이다'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으며 연령별로 살펴보면 역시 모든 세대에서 '후보나 관계자를 통해 전달되었을 것이다'가 더 앞서 그만큼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가 하락했음을 적나라하게 보였다.
다만 지지 정당별 결과에선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잘 모름'이 48.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역시 정파적 시각에 따라 불리한 사항에 고의로 응답을 회피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 계속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고립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민주당에 의해 공개된 윤 대통령과 명태균의 통화 녹취록에서 "김영선을 좀 해줘라"고 국민의힘 공관위에 말한 육성이 공개된 것에 대한 의견 조사에선 '대통령이 김영선 공천에 개입한 증거'가 69.9%, '대통령이 명태균 듣기 좋으라고 말한 것일 뿐이다'가 19.2%를 기록해 '대통령이 김영선 공천에 개입한 증거'가 3배 이상 더 앞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대통령이 김영선 공천에 개입한 증거'가 60% 이상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대통령이 김영선 공천에 개입한 증거'가 60% 이상을 기록했다.
지지 정당별 결과를 살펴보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대통령이 김영선 공천에 개입한 증거'가 90% 이상을 기록했고 진보당 지지층에서도 '대통령이 김영선 공천에 개입한 증거'가 90%에 육박했다.
그 밖에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도 '대통령이 김영선 공천에 개입한 증거'가 70% 이상을 기록한 반면 유독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대통령이 명태균 듣기 좋으라고 말한 것일 뿐이다'가 58.2%를 기록해 이들이 정파적 시각에 따라 여론조사에 임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을)이 신원식 대통령실 안보실장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하고 이를 북한 자극에 활용하자'고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한 의견 조사에선 '사적 대화이므로 별 문제가 없다'가 21.6%, '전쟁을 유도하는 위법한 발언이다'가 67.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선 과반 이상이 '전쟁을 유도하는 위법한 발언이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모든 세대에서 '전쟁을 유도하는 위법한 발언이다'가 더 앞섰고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지지 정당별 결과를 살펴보면 유독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사적 대화이므로 별 문제가 없다'가 63.2%를 기록해 국민 전반적 시각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정파적 시각에 따라 여론조사에 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여론조사 고립 현상은 계속해서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필요성을 묻는 조사에선 '필요하다'가 69.3%, '필요하지 않다'가 28.6%를 기록해 탄핵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2배 이상 더 앞섰다. 특히 그 중에서도 '매우 필요하다'가 61.8%로 60%를 초과했다. 아직 윤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았음에도 70%에 육박하는 국민들이 윤 대통령 탄핵을 원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탄핵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심지어 대구·경북조차도 64% : 33%로 '탄핵이 필요하다'가 2배 가까이 더 앞섰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탄핵 여론이 6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그 70대 이상 노년층에서도 45.9% : 50.1%로 탄핵 반대가 확실히 앞서지 못했다.
지지 정당별 결과를 살펴보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필요하다'가 모두 90% 이상을 기록했고 진보당 지지층에선 아예 100%를 기록했다. 그 밖에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도 모두 '필요하다'가 70% 이상을 기록했다. 심지어 기타 정당 지지층, 무당층 등에서도 '필요하다'가 70%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필요하지 않다'가 85.4%를 기록해 국민 전반적 시각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 꽃의 ARS 정기여론조사 결과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 100% RDD 활용 ARS 자동응답조사 방식이며 응답률은 2.2%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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