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한미, 북미 관계에 대해 미칠 영향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3차 북미 정상회담이 2026년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욱식 한겨레 평화연구소장은 8일 국회서 열린 ‘미국 대선 결과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과제 모색 토론회’에서 “북한은 트럼프의 당선을 계기로 대외 전략 노선을 재검토할 개연성이 크다”라며 “2026년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9차 당 대회를 계기로 대미 전략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며, 3차 북미 정상회담은 2026년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정 소장은 “1차 변수는 트럼프가 취임 직후에 대북 특사를 타진하고 북한이 이에 호응할지 여부에 달려 있다”라며 “이게 성사된다면 미국은 북미 정상회담 재개를, 북한은 이를 위한 조건과 환경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소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이 2차 변수가 될 것이라며 “북한의 철군 문제가 북미 관계의 핵심 쟁점이 될 수 있다.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시기는 2025년에는 ‘중간’ 정도이고 2026년은 ‘높음’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남북 정상회담 및 남북미 정상회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박선원 국회의원(인천 부평을)도 “북미 정상회담은 2026년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대한민국은 이 과정에서 소외돼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토론회 인사말에서 “2019년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를 일찍 오픈했거나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유예를 받아들였다면 상황은 지금과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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