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청 간부가 "이해와 존중" 호소한 까닭

김덕제 공보담당관, 페이스북 통해 "무작정 의심부터…자괴감"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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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청 한 간부 공직자가 SNS를 통해 “이해와 존중”을 호소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예천동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초록광장) 등 찬반으로 나뉜 지역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료사진: 김덕제 공보담당관 페이스북/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청 한 간부 공직자가 SNS를 통해 “이해와 존중”을 호소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예천동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초록광장) 등 찬반으로 나뉜 지역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료사진: 김덕제 공보담당관 페이스북/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청 한 간부 공직자가 SNS를 통해 “이해와 존중”을 호소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예천동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초록광장) 등 찬반으로 나뉜 지역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덕제 공보담당관은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공직자로서 소회와 함께 현재의 제 생각을 나누고자 이 글을 쓴다”며 “자주 걷던 길 위에 서서 해거름을 바라보며 지나온 저의 30여 년 공직생활을 되돌아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러 가지 일들로 지난했던 시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가열 차게 달릴 수 있었던 것은 공무원으로서 조금이나마 더 나은 서산을 만들기 위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참 행복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김 담당관은 “하지만 요즘은 현실의 답답함으로 부쩍 회의가 드는 날이 많아졌다. 공무원은 어디까지나 제도적인 테두리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 방향으로 일을 추진해가는 사람들이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의견과 비판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뢰하지 못하고 무작정 의심부터 하는 일부 시민들에 대해서는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일부 시민들은 시책이나 정책에 관한 부분을 너무 쉽게 판단해 마치 본인들의 생각이 시민 다수의 의견인 양 호도하는 일이 가끔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고 공무원들이 일일이 대응하며 반박할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김 담당관은 특히 “분명한 것은 문제 되는 사업이나 정책에 대해서는 충남도, 중앙부처, 감사원 등 상부 기관의 감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라며 “시민이나 공직자는 더 나은 서산, 더 나은 사회라는 모두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이 대목에서 김 담당관은 “비판은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그 비판이 공무원 개인의 노력과 열정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흐른다면 이는 결국 우리 모두에게 아픔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에도 크게 저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직자들은 각자 소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더 나은 서산을 위해 부단히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 담당관은 “시민들은 공직자를 믿고 응원과 격려를 해줄 때만이 서산시는 더욱 살맛 나고 미래로 나아가는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무심코 던진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며,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는 우리 서산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담당관의 이 글은 오전 8시 30분 현재 ‘좋아요’ 228명, 댓글(답글 포함) 75개를 기록 중이다. 한 네티즌은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이런 글을”이라며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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