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이완섭 서산시장은 6일, 오는 2028년 개항 예정인 서산공항과 관련 “이미 안전성은 충분히 확보돼 있다”며 “보다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2025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최근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 안전 대책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강조했다.
이 시장은 먼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분들의 아픈 마음이 치유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산공항이 건설되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의 경우 평상시에도 조류 퇴치 인력이 20명씩 2교대로 활동하고 있다”며 “타 지역 공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서산공항 활주로의 길이는 2743m로, 끝나는 부분에서 300m가 더 있다”며 “이퀄라이저 역시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니다. 모든 시설과 기준에 다 맞춰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활주로 역시 시작점과 끝 지점의 고도가 같다. 같은 높이의 지면에 설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시에 따르면 서산공항의 활주로 2743m는 청주국제공항이나 대구국제공항과 같은 규격으로, 국내선과 동남아선 주력 기종인 ‘보잉 737’의 이·착륙에는 충분한 상황이다.
특히 포항경주공항(2133m)이나 울산공항(2000m)보다는 긴 규모다. 다만 보다 큰 기종인 ‘보잉 747’ 이상의 경우 3200m 이상은 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선으로 출범할 예정인 서산공항의 경우 활주로 길이는 충분하다는 얘기다.
특히 활주로 끝에서 이퀄라이저가 있는 지점까지 300m 떨어져 있는데다, 이퀄라이저 자체 역시 둔덕이나 콘크리트 시설이 아닌 활주로 높이와 같이 설치돼 있다는 것이다.
만에 하나 긴박한 상황에서 기장이 동체착륙을 시도하더라도 충돌이나 폭발 등의 우려가 전혀 없다는 얘기다.
시는 이번 무안공항 사고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고 그에 따른 매뉴얼이나 기준이 강화될 경우 서산공항 건설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시 미래전략담당관 관계자는 이날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무안공항을 비롯한 민간공항과는 달리 서산공항은 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하는 시설로, 인력과 장비 면에서 전국 최고의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권고와 기준도 모두 충족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보다 강화된 기준을 제시할 경우 적극 수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굿모닝충청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