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김건희 석사 논문 '표절' 잠정 결론

김건희에게만 '본조사 결과' 통보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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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조사해온 숙명여대가 약 3년 만에 '논문 표절'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사진 출처=MBC)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조사해온 숙명여대가 약 3년 만에 '논문 표절'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사진 출처=MBC)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조사해온 숙명여대가 약 3년 여만에 '논문 표절'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도 '본조사 결과'를 내놓긴 했는데 이것을 김건희 여사에게만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가 썼던 '파울 클레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에 대해 숙명여대가 3년을 질질 끌다가 최근 석사 논문이 '표절'로 판단된다는 내용이 담긴 서류를 김 여사 측에 보냈지만, 김 여사는 이 서류를 수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미 해당 논란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었던 지난 2021년 말 표절 의혹이 불거졌고 숙명여대 동문 교수들은 지난 2022년 8월, 자체 검증을 통해 "김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지수가 최대 54.9%"라고 주장했지만 숙명여대는 본조사 결론을 미룬 탓에 '권력 눈치보기'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윤석열 정부가 무너질 조짐을 보이자 이제야 부랴부랴 '표절'이라고 결론을 내린 셈이다. 김건희 여사의 서류 미수취에 대해 숙명여대는 "최근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본조사 결과가 나왔고 피조사자인 김건희 여사 측에 통보했다"면서 "이의 제기 절차 등을 거쳐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여사 측이 조사 결과를 받았는지 확인하진 못했다"며 "아직 최종적인 결론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MBC는 숙명여대 측은 계속해서 김 여사가 서류를 수취하지 않으면 '표절' 결론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같은 날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숙명여대가 '본조사 결과'를 내놓긴 했는데 이것을 김건희 여사에게만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의 규정에 따르면, 조사 결과는 제보자(숙대 민주동문회장)와 피조사자에게 통보하게 돼 있는데 제보자에게는 알리지 않았으니 이는 명백히 규정 위반이다.

이에 숙명여대 위원회는 "규정엔 동시에 통보해야 한다는 의무사항이 없다"며 "김 여사에게 결과를 통보하고, 이후 이의신청이 마무리되는 대로 제보자에게 통보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왜 제보자를 통보에서 배제했는지 자세한 이유를 밝히진 않았다.

JTBC는 숙명여대 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판정 결과에 이의가 있을 경우 제보자와 피조사자 모두 결과를 통보받은 날부터 30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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