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때문에 울고 웃는 충남 시장·군수들

오성환 당진시장 "천안·아산 다음" 자랑…박범인 금산군수 "5만 명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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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충남지역 시장·군수들이 인구 문제에 대해선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은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며 지방소멸 위기 극복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자료사진 합성: 왼쪽부터 오성환 당진시장과 박범인 금산군수/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2025년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충남지역 시장·군수들이 인구 문제에 대해선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은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며 지방소멸 위기 극복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자료사진 합성: 왼쪽부터 오성환 당진시장과 박범인 금산군수/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2025년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충남지역 시장·군수들이 인구 문제에 대해선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은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며 지방소멸 위기 극복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대부분의 시장·군수들이 인구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가운데, 오성환 당진시장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7일 오전 시청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연말 현재) 시 승격 이후 최대 인구인 17만1931명을 달성했다”며 “자연 감소 1571명에 2년 6개월 동안 전입 인구가 6384명”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에 따르면 2~3년 전만 해도 원룸이 비어있었는데 지금은 꽉 찬 상태라는 것.

오 시장은 “외국인까지 합치면 생활인구는 20만 명이 넘는다”며 “인구수로 보면 천안과 아산 다음으로 당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또 경북 영양군의 인구가 1만4000명 정도로 줄어든 사실을 언급한 뒤 “청양군도 2만9000명 대로 떨어졌다. 농촌을 끼고 있는 시·군 중에서 유일하게 당진은 늘고 있다. 수도권 언론의 초대를 많이 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반면 박범인 금산군수는 작년 12월 말 기준 군 인구가 4만9612명으로, 5만 명 이하로 떨어진 사실을 언급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박 군수는 8일 오전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99%는 인구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이에 대한 획기적인 성과를 내긴 굉장히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인구 5만 명 회복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특별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군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출생아는 117명인 반면 돌아가신 분은 800명에 달한다는 것.

이에 대한 대책으로 박 군수는 관내 기업체 직원과 중부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입 운동 필요성을 언급한 뒤 “다 포함해 2200~2300명 정도의 인구는 늘려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군수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100개 마을 만들기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확대 등 다양한 시책을 적극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나머지 시장·군수들도 유사한 고민 속에 나름의 해법 제시에 주력하고 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지난 2일 도청에서 <굿모닝충청>과 만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유치에 성공한 충남산림자원연구소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함께, 산업단지 조성과 농촌형 돌봄 모델 제시 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에 따른 풍력발전 등 새로운 미래 먹거리 개발과 함께, 국도38호선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을 비롯한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해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계속해서 김동일 보령시장은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 등 탄소중립 에너지 그린도시로의 전환을 이끄는 동시에 글로벌 해양레저 관광도시 위상을 강화함으로써 신성장동력을 확충한다는 복안이다. 김 시장은 오는 17일 오전 원도심 어울림센터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책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비수도권의 공동 대응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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