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3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면회하며 '여론 선동'을 일삼는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즉각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은 "한남동 관저에서 윤석열 체포를 막겠다며 인간 띠를 자처했던 것처럼 매일 같이 구치소 앞에서 내란 수괴의 지령을 받아 전할 요량이라면 차라리 당을 해산하시라"고 일갈했다.
3일 오후 5시 20분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 지도부의 윤석열 대통령 접견에 대해 "국민에 대한 도리가 무엇인지 모르는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더욱이 국민의힘 지도부는 개인 자격으로 가는 것이라고 변명하더니 접견을 나오자마자 또 극우 선동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계엄을 통해 국민이 민주당의 행태를 알게 돼 다행"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한 대변인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기에 이런 궤변을 전하는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한밤중에 위헌·위법한 계엄을 선포해 온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하고, 군을 동원해 헌정질서를 짓밟으려 했던 자가 이제는 그 책임을 야당에 떠넘기려는 비열함마저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 접견 자리에서 "당이 하나가 되어 국민께 희망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에 대해서도 한 대변인은 "당이 하나 되어 지지층을 결집시키라는 내란 우두머리의 지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이제 국민의힘이 국민께 희망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내란 수괴와 결별하고 내란 종식과 국정 혼란 수습에 협조하는 길뿐"이라며 "한남동 관저에서 윤석열 체포를 막겠다며 인간 띠를 자처했던 것처럼 매일 같이 구치소 앞에서 내란 수괴의 지령을 받아 전할 요량이라면 차라리 당을 해산하시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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