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TV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2.3 내란 우두머리로 지목돼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린 채 계속해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야당 비난 메시지를 내며 여론 선동에 나섰다. 아울러 여기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부화뇌동하며 소위 '옥중정치' 그림을 만들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소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은 3일 자신을 예방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의) 탄핵부터 시작해서 특검 등 여러 가지로(의회 독재로) 도저히 (국정) 업무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계엄 같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자신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과 가진 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했다. 또 그는 윤 대통령이 "과거 나치도 선거에 의해서 정권을 잡았는데, 어떻게 보면 민주당의 독재가 그런 형태가 되는 게 아닐지 걱정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또 "우리 당이 하나로 뭉쳐서 국민들의 마음을 잘 모을 수 있도록 해서 나라를 잘 이끌어가는 데 당이 역할을 좀 많이 해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당이 분열되지 말고, 연령적으로 2030세대 청년들이나, 다른 세대들, 또 우파 내에 다양한 분들이 많이 계시니 한데 어울러 우리 당을 지지할 수 있도록 해달란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 나 의원은 윤 대통령 접견에서 최근 국회 상황과 헌재 편향성 우려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했다. 그는 "저희는 현재 여러 국회 상황, 특히 헌법재판소의 재판 과정에서 헌법재판관들의 편향적인 여러 행태에 대한 우려를 함께 이야기 나눴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이번 계엄을 통해서 그동안 민주당 일당이 마음대로 국정을 마비시킨 여러 행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알게 된 것은 다행이다'는 말씀하셨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윤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 우선 '의회 독재'란 말부터가 본인이 만들어낸 정체불명의 신조어에 불과하며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은 삼권분립의 기본이다. 그걸 '계엄령 선포' 명분으로 삼는 것은 역설적으로 자신이 위헌 행위를 저질렀다는 자백에 불과하다.
또한 민주당을 나치 독일에 빗대는 것 또한 저열한 흑색선전이라 볼 수밖에 없다. 오히려 자신과 뜻이 다르면 '반국가세력'으로 매도하는 윤 대통령의 행태야말로 나치 독일이 추구했던 전체주의적 이념과 정확히 일치한다. 본인이 비상계엄을 선포해 입법부를 전복시키고 자신만의 독자 입법부인 비상입법기구 설치를 통해 독재정권을 수립하려 했으면서 민주당에 '독재' 딱지를 붙이는 어불성설 행태를 보인 셈이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이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커녕 도리어 윤 대통령의 '옥중정치'에 부화뇌동하며 점점 더 극우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의원들이 계속해서 극우 개신교 집단을 중심으로 이뤄진 친윤 집회 연단에 오르며 그들 목소리에만 심취한 듯 하다.
지난 1월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와 그 연장선에서 벌어진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로 인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과표집 현상이 꺼지고 있는 것이 포착되고 있으며 극우 유튜버들 사이에서도 내분이 일어나 서로 집회를 따로 열고 비난을 퍼붓고 있는 상황인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사태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