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지금은 비상 상황, 왼쪽 오른쪽 깜빡이 다 켜야"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대전 유성갑)은 13일, “왼쪽이냐, 오른쪽이냐가 아니라 양쪽 깜빡이를 다 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 ‘뉴스레터K’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의 외연 확대 행보에 국민의힘이 중도층을 겨냥한 말만 있고 행동은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라는 사회자의 질의에 “정당이 외연을 넓히고 지지층을 확대하려는 노력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경제와 민생이 매우 심각한 상태였는데 내란까지 겹치면서 더욱 심각해졌다”라며 “민주당은 일반적인 수단으로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상황의 심각성에 맞는 유연성과 다양성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혹자는 왼쪽 깜빡이 켰다가 오른쪽 깜빡이 켰다가 한다고 비판하는데, 저희는 비상 상황이라 비상깜빡이를 켜고 있는 것이다. 비상깜빡이는 오른쪽 왼쪽 다 켜야 한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해서는 “당연히 인용될 것이라고 본다”라며 “그럴 일은 없지만, 만약에 윤 대통령이 파면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다”라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증인들이 서로 말을 맞추고 증거를 인멸하는 행위까지 하고 있다”라며 “국민이 헷갈릴 수 있겠지만 본질은 변함이 없다. 핵심은 대통령이 내란 행위를 했느냐,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한 요건을 갖췄느냐, 과정이나 절차를 제대로 밟았느냐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12.3 비상계엄이 내란이냐 아니냐 하는 부분의 핵심적인 포인트를 확인하는 과정을 충분히 거치고 있다”라며 “(헌재의 탄핵 심판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만남에 대해서는 “김 전 지사가 최근 복당을 했다. 오늘 만남은 복당을 환영하는 의미”라며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시점에서 무너진 헌정질서를 어떻게 회복한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눴다”라고 했다.

이 대표가 임종석 전 실장과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의엔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2월 하순에 만남이 성사될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전 총리와의 회동에 대해서는 “그분은 당을 떠나 다른 당에 몸담고 계신 분”이라며 “그런 분까지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행보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선 “지금은 윤 대통령 탄핵에 집중할 때”라며 “12.3 비상계엄과 내란 사태가 이어지고 있고, 질서있게 정리되는 것 같지만, 중간에 상당한 어려움이 벌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균열이나 분열로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민주당 구성원들이 의기투합해서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공감이 있어서 회동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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