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강훈식에 "충남지사 출마하나?"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국회의원(아산을)에게 차기 도지사 선거 출마 여부를 넌지시 물은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민주당 지역 의원들과의 만찬 회동 자리에서인데, 일종의 탐색전을 벌인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굿모닝충청>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만찬에는 다른 일정이 있었던 어기구 의원(당진)을 제외한 민주당 소속 충남지역 의원 7명 전원이 참석했다. 김 지사가 민주당 의원들만 따로 초청해 만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

대전과의 행정통합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지만 자연스럽게 정치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김 지사는 특히 강 의원에게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이 어떤 답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섣불리 답할 수 있는 성질의 질문이 아니기도 하다. 

김 지사는 또 “민주당 의원 중에서는 누가 나오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한다. 강 의원은 물론 참석한 의원 절반 가까이가 잠재적인 도지사 후보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조기 대선 등 나머지 정치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서로 자제해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지사는 그동안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수차례 직격해 왔는데, 이 자리에는 문진석 의원(천안갑)을 비롯한 친명계 의원들도 참석한 만큼 불편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만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통화에서 “(짧게나마) 차기 도지사 선거에 민주당 주자로 누가 나올지에 대한 언급이 있긴 했지만 아직 그 누구도 ‘내가 출마하겠다’고 밝힐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 등) 나머지 정치적인 얘기는 서로 자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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