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20대 건설사의 건설 현장에서 35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국회의원(대전 중구)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20위 건설사의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사상자는 총 1천 868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사망자는 35명으로 전년(25명)보다 25.0% 증가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건설사는 대우건설(7명), GS건설·포스코이앤씨(5명), 현대건설(3명)이었다.
서울세종고속도로 붕괴 사고의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작년 시공능력평가에서 4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3년간 5명의 사망자와 50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건설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 명단’을 공개했다. 하지만 법적 근거가 없다는 건설업계의 항의가 잇따르자, 지난해부터 명단 공개를 중단했다.
박 의원은 27일, 건설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들의 명단을 국토교통부가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의 ‘건설기술 진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건설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건설사 명단을 공개해 현장 안전에 대한 건설사의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법안은 사망자가 발생한 건설 사고의 시공사 등 건설 사업자 명단과 공사명, 사망자 수 등을 분기별로 인터넷 등에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 의원은 “서울세종고속도로 붕괴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건설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건설사에 예방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한편, 사고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해 미비한 법령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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