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12.3 내란 사태 발생 100일을 넘긴 상황,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를 촉구하는 야당과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8당(원외 포함)과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등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 광화문 앞 북측광장에서 긴급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정당인 2천 명을 포함, 종교·노동·여성계 등에서 총 7770여 명이 연명했다.
먼저 연단에 오른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헌재의 선고가 늦어질수록 그 폐해는 커지고, 우리 국민은 극단적 대립과 대결로 고통받게 될 것"이라며 "헌재가 내릴 수 있는 유일한 결정은 만장일치 파면 뿐"이라고 강조했다.

비상행동 지도부는 공동 발표 선언문에서 "시민들은 아직도 내란 일당이 2차 비상계엄을 선포하지는 않을지 불안을 안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93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선고 일정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이번 주에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이 잡히지 않는다면 역대 최장 기간을 넘어 100일를 넘기게 된다"며 "3월 말에서 4월까지 이 상황이 이어진다면 우리 사회는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오직 자신과 배우자의 안위와 권력을 위해 헌법과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시민들을 배반한 내란수괴가 하루라도 더 대통령직에 앉아있는 모습을 용납할 수 없다"고 외쳤다.
아울러 "이번 주 중에도 윤석열에 대한 파면 선고가 내려지지 않는다면 지난주 100만을 넘어 이번 주말 200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 헌재의 결단을 촉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보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차로를 통한 도보행진을 진행했다. 법원의 구속 취소 판결과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로 윤 대통령이 석방된 후 여섯번 째 행진이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집회가 끝난 후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릴레이 1만배'를 시작했다. 시작은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강경숙·차규근 의원, 4.2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 서상범 후보다.

김 대행은 "저희의 절은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간절한 몸짓이자 하늘과 땅에 비는 의식"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당 여성위원장인 강 의원은 "역사의 큰 질곡 앞에서 변곡점에서 여성들이 역할을 했던 것을 우리는 많이 기억하고 있다"며 "여성들의 마음을 모아서 천배를 드리는 시간에 함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 후보는 "윤석열이 파면되는 날까지 염원을 모아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는 심정으로 1만 배를 드린다"며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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