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5개 구청장, 민주 '환영' vs 국힘 '공직기강'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에 대해 김제선 중구청장은 “너무나 당연한 결정”이라며 환영했고, 정용래 유성구청장도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환호했다. 박희조 동구청장, 서철모 서구처장,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민생 안전과 지역경제 안정화 등을 주문했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4일, 입장문을 내고 “너무나 당연한 결정이다.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불법계엄을 막기 위해 국회로 달려간 시민들, 탄핵소추와 그 인용을 위해 수고하신 국민께서 민주주의를 지켜주셨다”라고 했다. 

김 구청장은 “헌법을 부정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독재자의 망령은 더 이상 등장하지 말아야한다”라며 “그동안 불안과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셨을 국민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모든 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일상을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대전 중구는 민생 안정과 시민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심각 단계인 산불방지를 위한 비상근무는 물론이고 지역화폐 '중구통'의 발행 등 민생 안정을 위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더욱 힘쓰겠다”라고 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불법 내란 행위에 대한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자, 불의가 온 나라를 뒤덮는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정의의 심판”이라며 “우리는 민주주의의 승리를 확신했다. 광장과 거리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해 왔다. 그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라고 했다.

정 구청장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구민 여러분과 함께 불안정했던 일상 회복과 민생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공동체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동안의 분열을 극복하는 국민통합에 주력하겠다”라고 했다.

박희조 동구청장, 서철모 서구처장,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이들은 간부회의, 긴급 민생 안전 점검 회의 등을 주저하며 공직기강 확립과 지역경제 안정화 등을 주문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후 간부회의를 열고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구민들이 걱정”이라며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공무원은 선거 중립의 의무가 있다”라며 “다가올 조기대선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라고 했다.

서 구청장은 “직원들은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해 달라”라며 “60일 안에 선거가 이뤄진다. 선거 준비에 최선을 다해 달라”라고 했다.

최 구청장도 이날 오후 긴급 민생 안전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공직자들이 중심을 잡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구민들의 평온한 일상도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시기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사회적 약자와 소상공인분들이다. 이분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복지사업, 골목상권 활성화, 지역 물가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 부서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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