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4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진행된 대통령 윤석열 탄핵심판(2024헌나8)이 인용돼 파면된 불명예를 떠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파면 이후에도 전혀 반성이 없었다. 그는 파면 선고 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를 만나 “대선 관련해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5시부터 5시30분까지 권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신동욱 수석대변인, 강명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방문해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는 윤 전 대통령에게 그동안 수고가 많았고, 이런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안타깝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준 당과 지도부에 고맙게 생각한다. 성원해준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비록 이렇게 떠나지만 나라가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윤 전 대통령은 마지막까지도 12.3 내란 사태에 대한 반성의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대통령에서 파면된 이상 불소추특권도 사라졌기에 이제 내란 혐의 외에 다종다양한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이제 그에게 남은 유일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국민의힘이 극적으로 재집권에 성공해 빨리 사면을 받는 것 뿐이라 할 수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신이 생각하는 그 최상의 시나리오를 여과 없이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 15명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정 공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반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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