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세종갑)은 25일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이제 세종으로 내려와서 공무원들과 함께 국정을 얘기하든가, 이게 정 안 될 것 같다고 하면 국민에게 솔직히 얘기하고 3만 명의 공무원을 다시 서울로 데려가든가 양당 간에 지금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앞다퉈 공약한 것에 대해 "(이번에는) 당연히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선거 때마다 나오는 의례적인 공약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 근데 이번에는 좀 다르다"며 "왜냐면 지금 세종시에 약 3만 명의 중앙부처 공무원이 내려온지 10년이 지났다. 이미 여기에 안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장·차관은 서울과 세종을 왔다 갔다 하고, 국회와 대통령은 서울에 있고 (이로 인한) 국정 비효율과 낭비가 엄청나다. 어떤 연구기관 조사에 따르면 사회적 비용과 국가적 손실이 연간 약 5조 원이나 된다는 통계도 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런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물밑 공감대가 있다"며 "이번 대선을 앞두고 이제는 이 문제에 대해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위헌 판결에 대해서는 "이런 사회적 비용이 많이 지불되고 있고 국회의사당이 이미 공사에 들어갔다. 대통령(집무실)이 들어오고 있다"며 "그렇다면 이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판단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주장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움직임에 대해서는 "그냥 평생 공무원 하셨던 분인데 지금 하시는 걸 보면 정치 행위에 뛰어든다는 것"이라며 "이 위기에서 조타수이자 선장으로서 이 상황을 끌고 가야 하는데 이걸 팽기치고 대선에 뛰어든다? 공직자의 책임으로서는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김 의원은 민주당 복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며 "민주당이 아직 경선을 진행 중이고 하니까 상황이 좀 지나고 나면 대선을 앞두고 어떤 선택을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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