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강원도와 제주도는 국내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인구가 적어 여론조사에서 다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강원도의 경우 지난 2007년 17대 대선부터 2022년 20대 대선까지 4연속으로 이곳에서 1위를 한 후보가 당선됐고 제주도의 경우 20대 대선 1번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직선제 대선에서 1위 후보가 당선됐던 대선 100% 적중 지역이었다.
우선 강원도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보수 정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데 아랫동네인 대구·경북처럼 압도적이기보다는 부울경과 마찬가지로 보수 정당이 경합 우세를 보이고 있는 편에 가깝다. 대선의 경우 민주당이 강원도에서 승리한 것은 1963년 5대 대선과 2017년 19대 대선으로 단 2번 뿐이다.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강원도에서 영서, 영동을 막론하고 평균 31% 정도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강원도 최대 도시인 춘천과 원주에서 38%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34.16% : 29.97%로 약 4.2%p 정도 격차로 신승하고 54년 만에 강원도에서 대선 승리를 거둔 민주당 후보가 됐다.

그러나 20대 대선에선 강원도가 다시 보수화되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41.72% : 54.18%로 큰 격차로 패배했다. 당시 이 후보는 직전 총선에서 승리했던 춘천시와 원주시에서도 패배하며 강원도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과연 이번 대선에선 다시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주도의 경우 총선에선 2004년 17대 총선을 시작으로 민주당이 6연속으로 전석을 석권했을 정도로 막강한 지지세를 자랑하나 대선, 지선에선 선거 때마다 표심이 유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제주도에 외지 출신 인구 유입이 늘며 점차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졌다.

본래 제주도는 1952년 2대 대선부터 2017년 19대 대선까지 총 12번의 직선제 대선에서 제주도에서 1위를 한 후보가 모두 당선됐던 대선 100% 적중 지역이었다. 그러나 2022년 20대 대선에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제주도에서 52.59% : 42.69%로 9.9%p 차로 승리했으나 전국 합산에선 간발의 차로 석패하며 대선 100% 적중 지역에서 탈락하게 됐다.
작년 22대 총선에서도 제주도의 경우 제주갑과 제주을, 서귀포시 3석 모두 민주당 후보가 여유롭게 당선되며 20년 동안 총선 전승 신화를 이어갔다. 과연 이 추세가 대선 때까지 지속될 것인지 아니면 다시 뒤집힐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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