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7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결정된 이재명 후보가 수락연설에서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탈환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아울러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김경수, 김동연 두 예비후보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20년 민주당원 이재명이, 민주당의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들께서는 저에게, 압도적 정권탈환을 통해, 내란과 퇴행의 구시대를 청산하고, 국민주권과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라고 명령하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자신에게 90%에 가까운 득표율로 압도적 지지를 보내며 대선 후보로 선출한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20년 전 자신이 정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성남시장으로서 기록했던 성과, 경기도지사로서 기록했던 성과들을 언급하며 "민주당원들의 소망을 따라 당원중심 민주정당, 유능하고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었다. 이제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서 정권탈환을 통해,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기회를 주셨다"고 술회했다.
이어 "그 간절하고 엄중한 명령, 겸허히 받들겠다. 반드시 승리하고 정권을 탈환하겠다.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드리겠다"고 후보직을 수락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22년 20대 대선에서 0.73%p 차라는 간발의 차로 석패한 것에 대해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미세한 차이로 승리했지만, 모든 것을 차지한 저들은 교만과 사욕으로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다"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그들은 심지어 민주공화정을 부정하고, 군정을 통해 영구집권 하겠다는 친위군사쿠데타까지 저질렀다. 애국가 가사처럼, 하느님이 보우하사 국민의 저력으로 막아내고 있지만, 지금도 내란과 퇴행 파괴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켰던 12.3 내란 사태를 거듭 비판했다.
또한 자신이 지난 3년 간 정치 검찰의 마수에 당했던 시간과 그 속에서도 자신에게 끊임없이 지지를 보냈던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했다. 이 후보와 당원들은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자",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살려내자", "국민을 통합하고 세계로 나아가자", "패배를 딛고 반드시 승리하자" 등의 구호를 연호하며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김경수, 김동연 두 예비후보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표하며 당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후보의 비전이 곧 자신의 비전이고 김경수 후보의 꿈이 곧 자신의 꿈이라며 "더욱 단단한 민주당이 되어 ‘원팀’으로 승리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자랑스러운 우리 민주당원과 지지자들은 언제나 가장 현명하고 과감한 선택으로, 국가의 미래를 제시해 왔다"고 추켜세우며 IMF 위기 속 김대중 대통령을 선택하여 국난 극복을 앞당기고, IT 강국과 문화강국의 초석을 다졌던 역사,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하여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타파의 새 길을 걸었던 역사,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하여 촛불혁명을 계승하고, 한반도 평화의 새 지평을 열었던 역사를 반추했다.

그러면서 "늘 현명했던 그 선택의 한 축에 이재명 ‘네 번째 민주 정부’가 뚜렷이 새겨질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 지금 이 순간부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극복, 통합과 국민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다.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 과제인 국민통합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대선 승리의 의지를 굳건히 했다.
또 이 후보는 12.3 내란 사태에 대해 "현직 대통령의 친위군사쿠데타는 대화와 타협을 배제하고 상대를 말살한 후, 군정으로 영구집권하겠다는 저열한 욕망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며 "공존과 소통의 가치를 복원하고,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되살리는 것이 내란이 파괴한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고루 나누는 것이 양극화를 완화하고 함께 잘 사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이며 "민주주의 복원이 국민통합의 길이다. 성장 회복이 국민 통합의 길이다. 격차 완화가 국민 통합의 길이다"고 민주주의의 복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평등과 절망, 갈등과 대결로 얼룩진 구시대의 문을 닫고, 국민 대통합으로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 새로운 세상을 위해 이재명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들을 향해 이번 대선의 의미에 대해 " 대한민국이 국민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우뚝 설 것인지, 파괴적 역주행을 계속해 세계의 변방으로 추락할 지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 강조하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미래와 과거의 대결이다. 도약과 퇴행의 대결이다. 희망과 절망의 대결이자 통합과 분열의 대결이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인 과거에서 벗어나고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모방 능력’을 넘어 주도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자신의 실용주의 노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한 걸음만 뒤처져도 추락 위험을 안은 추격자 신세지만, 반 걸음만 앞서도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먹사니즘의 물질적 토대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도약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그는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에 대해 ▲전 세계의 AI 인재들이 일자리를 찾으러 몰려오는 첨단 산업 강국 ▲대한민국 방방곡곡이 고루 발전하며 농촌, 산촌, 어촌으로 사람들이 돌아오는 균형발전 국가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최고의 장병들이 자부심을 갖고 조국 수호에 전념하는 튼튼한 안보강국 ▲세계인을 울고 웃기며 콘텐츠의 세계 표준을 다시 쓸 문화강국 ▲충돌하는 이해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더 나은 대안을 만들어가는 모범적 민주국가 ▲아이들의 웃음, 청년의 푸름, 장년의 책임, 노년의 경험과 지혜가 어우러진 통합과 조화의 ‘잘사니즘’ 행복국가 ▲집에서, 일터에서, 학교에서, 거리에서, 해지는 석양빛의 퇴근길 골목에서도 보람의 미소가 퍼지는 품격 있는 나라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을 향해 "위기는 기회라 늘 말씀드렸지만 돌이켜보니 언제나 기회보다 위기가 많았던 삶이었다"고 자신의 인생역정을 반추하며 "오뚝이 같은 이 땅의 반만년 역사도 마찬가지다. 무능하고 부패한 기득권이 무너뜨리면 평범한 민초들이 다시 일으켜 왔다. 다가오는 6월 3일, 우리 국민은 그 위대한 대서사시의 새 장을 써내려 갈 것이다"고 우리의 역사도 다시 일어날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 그대로 이 땅 위 모든 사람이 주인으로 공평하게 살아가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자! 저 이재명은 지금부터 여러분이 지어주신 희망의 이름이다. 여러분이 다시 살려주신 기회의 이름이다. 세계를 선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국민의 유용한 큰 도구이자 충직한 대표 일꾼의 이름이다"며 그 위대한 항로의 중심에 자신이 있겠다고 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여서 역사의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 해서 자랑스럽다! 민주당의 명령, 국민의 명령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겠다. 국민의 염원, 당원의 소망을 따라 새로운 대한민국 꼭 만들겠다"고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마치고 당원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굿모닝충청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