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인천의 중심지 남동구는 누구에게 미소 지을까?

30℃ 육박하는 폭염 속에도 많은 시민들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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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인천광역시 남동구는 인천시청을 끼고 있는 인천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논현지구로 대표되는 신도시와 구도심이 혼재된 곳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1일 오전 인천의 중심지 남동구를 찾아 유세를 펼쳤다. 이날 30℃에 육박하는 초여름 폭염이 발생했음에도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의 유세 현장엔 이번에도 유세단 샤우팅코리아의 흥겨운 춤사위로 분위기를 달궜다. 유세단장을 맡고 있는 이재정 의원(경기 안양 동안을)과 함께 인천 지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이 함께 춤을 추며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이재명 후보의 유세 현장을 빛내는 유세단 샤우팅코리아의 응원 현장.(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재명 후보의 유세 현장을 빛내는 유세단 샤우팅코리아의 응원 현장.(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날 이재명 후보는 "제가 인천시민이 된 지가 3년쯤 지난 것 같은데 이제는 정이 들어서 제가 진짜 인천시민이 된 것 같다"는 말로 운을 떼며 인천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또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연안부두에 갔을 때의 일화를 들려주며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사자성어 해불양수(海不讓水)를 인용해 중도의 상징으로 통했던 인천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며 "이게 인천의 통합 맞는가? 인천은 전국 평균을 잘 지킨다고 한다. 인천에서 이겨야 진짜 이기는 것이다 맞는가? 여러분이 인천에서 이기게 해주겠는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6월 3일에는 이 혼란과 위기를 이겨내고 승리의 길로 기회의 길로 희망의 길로 나아가는 그 첫 출발점이 될 것이고 우리 인천시민들이 해불양수의 정신으로 모두를 통합하고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함께 손잡고 새로운 나라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고 통합과 실용주의 정신을 강조했다.

2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유세 현장에 나온 시민들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유세 현장에 나온 시민들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러면서 "여러분이 쓰는 충직하고도 유능한 도구로 저 이재명이 정말로 최선을 다해서 잘 준비했다고 자부한다. 일을 시켜주시면 확실하게 책임져서 진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100%는 아니더라도 그렇게 믿어지고 희망 있는 그런 나라로 만들어서 보답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후보는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설파했다. 최근 인천은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부산은 인구 유출이 심화돼 점점 두 도시 간 인구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그간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불렸던 부산이 그 지위를 상실해갈 위기에 놓여 있다.

이 후보 역시 이 점을 언급하며 "안타까운 일이다. 인천도 부산도 발전해야하는데 부산은 퇴락하고 인천은 발전하니까 부산이 자꾸 소외감 느끼고 있더라"고 지적했다.

2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유세 현장에 나온 박남춘 전 인천시장과 민주당 소속 인천 지역 국회의원, 지역위원장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유세 현장에 나온 박남춘 전 인천시장과 민주당 소속 인천 지역 국회의원, 지역위원장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이제 온난화 때문에 30년대가 되면 북극항로가 열리게 된다. 그때를 준비하게 되면 대한민국이 국제 물류도시로 성장해야 하는데 그 중심이 부산이 될 것이다. 부산이 소멸 위기 겪고 소외를 심하게 느끼고 있으니 대한민국 정부부처 중 유일하게 딱 한 개만 예외적으로 부산으로 옮겨서 부산을 북극항로시대를 대비한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부산에서 했던 공약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아울러 "이렇게 얘기했더니 인천 분들이 야 해수부를 왜 부산에 주는 건데? 인천에 줘야지, 그런 분들 계시다고 들었는데 그런가. 여러분?"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그런 마음 드는 것 당연하다. 누구나 그런 생각할 수 있다"고 인천시민들을 위로했다.

이어 "그런데 여러분. 함께 사는 세상 아닌가. 우리는 그거 말고도 많잖나. 부산은 굶어 죽는데. 그리고 해수부는 세종으로 충청도로 다 가게 돼 있는 것 아닌가. 거기서 더 멀리가는데 왜 안돌아오냐고 그러시면. 멀리 있는 곳이 얼마나 섭섭하겠나. 그러나 인천은 또 인천대로 발전 전략을 가지면 되지 않겠는가?"라며 골고루 발전해야 함을 강조했다.

2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해수부 부산 이전으로 박탈감을 느낄 인천시민들을 향해 이 후보는 교통 문제 및 기반 시설 문제를 해결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이 후보는 1959년 진보당의 영수였던 죽산 조봉암 선생이 사법살인을 당한 사실을 언급했다. 조봉암 선생은 이승만 정부 시절 농지개혁을 주도했던 인물이었다.

이 후보 역시 이 점을 언급하며 "이승만 정권이 못된 짓도 많이 했고 비난 받을 것도 많지만 농지개혁 하나는 인정해줄 성과다. 이 조봉암 장관을 국민들이 인기가 많으니까 이승만 정권이 없는 죄를 뒤집어 씌워서 간첩이다, 반국가단체 이적단체를 만들었다고 조봉암이 만든 정치단체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북한사람 만나서 불법 공작금을 받았다고 모함해서 사법살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정희 정권 시절 있었던 '재야 대통령' 장준하 선생의 암살사건과 전두환 정권 시절 있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5.18 민주화항쟁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해 내란 수괴 딱지를 붙여 사형선고를 했던 점 또한 이 후보 자신을 향한 테러 위협들을 언급하며 지금도 가슴 아픈 근대사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여전히 이 내란은 끝나지 않고 지금도 2차 3차 내란이 계속되고 4차 5차 내란을, 그 내란의 잔당들이 국가 기관에 여전히 남아서 숨어서 4차 5차 내란을 꿈꾸고 있다. 이런 나라는 미래가 암울하다. 우리 위대한 국민들의 큰 역량으로 그 위기들을 이겨내고 이 내란을 진압해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그 위험성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이번 6월 3일 선거는 이 내란 세력들, 5000만이 함께 살아가는 이 진정한 민주공화국 공동체를 자신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 권력을 남용하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다수 대중들을 절망시키게 한 그들이 다시는 이 나라를 함부러 농단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첫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이 날 연설에서 민생경제 회복에 무신경했던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는 가계와 기업이 경기가 과열되면 세금을 더 걷거나 이율을 높이거나 규제를 강화해 살짝 눌러주고 경기가 나빠지면 돈도 더 빌려주고 재정지출도 늘리고 규제도 완화하고 세금도 줄여주며 경기를 활성화시켜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정확히 그 반대로 했다고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이 후보는 미국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뉴딜 정책을 언급하며 "그때 미국이 대공황에 빠졌을 때 정부가 일자리 만드려고 돈 쓰잖나. 쓸 데 없는 댐(후버댐) 만들었잖나. 사람들에게 먹을 거 무료로 나눠줬잖나. 그러니까 돈이 돌잖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럴 때 정부가 돈 안쓰면 언제 돈을 쓸 것인가? 대체. 그리고 여러분 참 한심한 얘기가 또 있는데 여러분도 그 얘기를 잘 들어주시라. 나라 빚 1000조원 넘었다는 등 절대 나라가 빚을 지면 안된다는 무식한 소리 하는 사람 있다. 우리나라 1년 GDP 국민총생산 2600조 원이다. 1000조원이면 국가 부채 50% 안 되는 거 잖나. 다른 나라 국가 부채 110% 이렇게 넘는다"며 보수적인 경제 관료들을 비판했다.

이어 "그리고 코로나 때 경기 경제가 죽으니까 다른 나라는 GDP, 국가 총생산 10~15% 심하게는 20% 가까이 빚을 지면서 국민들 지원해줬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국민들에게 공짜로 주면 안된다는 희한한 생각 때문에 돈 빌려만 줬다. 자영업자고 민간인이고 돈 빌리는 바람에 다 빚쟁이가 됐다고. 그래서 대한민국은 코로나 때 다 국가부채 늘어났는데 대한민국은 똑같거나 줄어들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대신에 가계 부채 민간 부채가 확 늘어났다. 다 빚쟁이 됐다. 다 가게 문닫고 있다. 이자 내느라고 소득도 얼마 안 되는데 빚 갚느라고 정신 없잖나. 그래서 경제가 죽잖나. 국가 부채 48% 낮추니까 기분 좋은가? 그래서 누가 덕봤나? 다른 나라 10~20% 국가 부채 늘려서 민간 지원해 민간 살았다"고 질타했다.

2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유세 현장에 나온 시민들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유세 현장에 나온 시민들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런 이유에 대해 이 후보는 "이 정책 결정을 하는 사람들, 이 국가 부채 가지고 그런 주장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주로 서민 다수 대중이 아니다. 다 힘이 센 사람들, 주요 보수 언론들, 힘이 센 경제 관료들, 대기업 임원들 이런 사람들. 그들은 시민들에게 대중들에게 재정 지출이 줄면 자기들한테 오는 몫이 크다는 걸 알고 있다"며 수구 경제지와 수구 경제 관료들, 대기업들을 향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즉, 정부 돈을 풀 때는 과감하게 풀어야 가계와 기업도 사는 법인데 그간 한국은 보수적인 구시대적 경제학 개념에 찌든 경제 관료들과 대기업들, 수구 언론들이 요상한 선동을 통해 정부 돈을 풀면 나라가 거덜 난다는 식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끝으로 이 후보는 12.3 내란 사태 때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민주주의 정신을 되살렸던 저력과 IMF 경제 위기를 극복했던 저력 등을 극찬하며 "우리는 위대한 나라이고 위대한 국민들이다. 바로 여러분이 세계사에 없는 위대한 혁명을 해내고 있는 혁명전사들이다. 이겨냅시다. 이겨낼 수 있다"고 힘을 북돋웠다.

그러면서 "그리고 우리는 6월 3일을 기점으로 역사적 분기점을 긍정의 방향으로 희망의 나라로 찬란한 봄을 향해서 가게될 것이다. 우리는 준비돼 있다. 그리고 그 최일선에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그리고 여기 계신 인천 국회의원님들 모든 위원장님들 함께 하겠다"고 연설을 마쳤다.

유세를 마친 이재명 후보는 인천 내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인 부평구로 옮겨 두 번째 유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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