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이재명 "국민의 투표지는 총알보다, 장갑차보다 강하다"

국민들과 경기도민들 향해 '3표가 부족하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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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의 단국대학교 캠퍼스 정문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의 단국대학교 캠퍼스 정문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6일 오후 2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소재 단국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보수층 결집 현상을 언급하며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3표가 부족하다"며 재차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국민의 투표지는 총알보다, 장갑차보다 더 강하다"며 투표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후 2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정문에서 있었던 유세 현장에서 연단에 오른 민주당 이언주 의원(경기 용인정)은 현재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보수층이 재결집하고 있다고 알리며 지인, 친지들에게 연락해 꼭 투표를 해줄 것을 호소했다. 아울러 현재 대선은 절대 끝난 것이 아니고 끝까지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선의 결과가 만에 하나라도 그 흐름과 다른 이상한 반동적 흐름으로 간다면 우린 큰 문제 생기는 것이다. 국가적으로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역사에 반동이 된다. 이렇게 호소드린다. 여기 계신 한분한분이 사명감 갖고 전선에서 뛰는 분들이라 생각해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경기도 지역의 선거 유세를 지휘하고 있는 김승원 경기도당 위원장은 "이제 며칠 후면 우리 손으로 진짜 대한민국 만들 날이 온다"며 "12.3 불법계엄으로 내란 획책한 무리들을 자랑스러운 이 땅 대한민국에 발 붙이지 못하게 하는 주권 행사의 날이 온다. 함께 하시겠나?"라고 재차 투표를 호소했다.

2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의 단국대학교 캠퍼스 정문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 찬조연설을 한 록그룹 시나위의 리더 신대철 씨.(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의 단국대학교 캠퍼스 정문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 찬조연설을 한 록그룹 시나위의 리더 신대철 씨.(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용인시에 거주 중인 대한민국 록의 대부 신중현 씨의 아들이자 록그룹 시나위의 리더 신대철 씨도 연단에 올라 찬조연설을 했다. 신 씨는 자신도 "음악을 시작한 이후 평생 프리랜서로 살아왔다. 쉽게 말하면 저도 자영업자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작년 12월 3일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지금까지 6개월여 간의 시간이 1997년 IMF 사태와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창궐 때보다 더 힘들고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계엄령인지 계몽령인지 하는 개소리인지 하는 터무니 없고 끔찍한 일 저지른 자와 그와 뜻을 같이 한 자들이 아직도 사과 반성은 커녕 또 다시 권력을 잡겠다고 한다.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저는 그런 자들에게 한 표도 아깝다"며 이재명 후보의 문화강국 육성 공약을 극찬하는 찬조연설을 했다.

선거유세단 샤우팅코리아의 공연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선거유세단 샤우팅코리아의 공연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신대철 씨의 찬조연설이 끝난 후 언제나 유세장을 빛내고 있는 선거유세단 샤우팅코리아의 공연이 벌어졌다. 만화영화 <쾌걸 근육맨 2세>의 주제곡 <질풍가도>와 코요태의 명곡 <순정>을 개사한 이재명 후보 홍보곡에 맞춰 흥겨운 춤사위를 벌였다. 이후 2시 40분 경에 이재명 후보가 유세 현장에 도착했다.

이 후보는 용인시민들을 향해 "제가 인천으로 가고 난 다음에 경기도가 어떻게 있나 용인은 잘 있나 생각이 많이 났는데 어떻게 살만 하시느냐?"는 말로 운을 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12.3 내란 사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번에도 조선의 선조와 정조를 비교하는 연설을 하며 '리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설파했다.

3표가 모자라다며 투표를 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용인 지역 국회의원인 이상식, 손명수, 부승찬, 이언주 의원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3표가 모자라다며 투표를 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용인 지역 국회의원인 이상식, 손명수, 부승찬, 이언주 의원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어 자신이 10여 년 전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에 거두었던 성과들을 언급하며 그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성남시장으로 있던 시절 불필요한 예산 낭비 발생을 막아 재정을 아꼈고 그렇게 아낀 재정을 통해 가난한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교복을 배급했던 것과 청년배당금 지급 등의 복지 정책을 펼쳤던 일화를 소개하며 "예산 다른 걸 아껴서 하니까 아무 무리 없이 빚 더 지지 않고 성남시민에게 세금 더 걷지 않고 빚 갚아가며 그런 복지 하고도 걱정 없이 다 됐다"고 강조했다.

즉, 증세를 하지 않고도 기존에 낭비된 예산을 조금씩 아끼면 충분히 복지정책을 펴나갈 수 있는 예산을 마련할 수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이 후보는 "저는 그런 걸 볼 때마다 정말 행복하다. 인생을 사는 묘미가 있나. 보람이잖나. 공직자의 보람. 저는 그래서 성남시장 시절이 정말 생각하면 할수록 행복하다"며 성남시를 바꾼 것처럼 경기도를 바꾼 것처럼 대한민국도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6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소재 단국대학교 캠퍼스 정문 앞에서 용인 지역 국회의원 4인방과 록커 신대철 씨와 함께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6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소재 단국대학교 캠퍼스 정문 앞에서 용인 지역 국회의원 4인방과 록커 신대철 씨와 함께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모습.(사진=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어 이재명 후보는 이번에도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이는 끊임없이 분열과 혐오를 조장하는 네거티브성 발언을 늘어놓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국민 통합과 여야 협치, 실용주의 정신을 계속해서 설파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엉터리 보수도 아닌 극보수 극우, 수구 정당이라고도 할 수 없는 이해집단", "공익을 사익과 구별 못하고 공적 권력으로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불법 범죄를 저질러도 국민들은 법을 지켜야 하지만 나는, 우리는 지킬 필요 없는 특권층을 만들려 했던 집단"들이라고 비판하며 이들의 끊임없는 권력에 대한 탐욕이 12.3 내란 사태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간이 붓다 붓다 부어 결국 군사 쿠데타, 친위 쿠데타 일으켰으니 이제는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해 제대로 된 민주주의,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 이번 6월 3일에 우리 손으로 반드시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국민들을 향해 다시 한 번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용인 지역 현역 국회의원인 이상식, 손명수, 부승찬, 이언주 의원 등 4명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박수를 부탁하며 자신이 당 대표에 오른 후로 의원들의 외유성 출장도 줄고 부지런히 일하며 "국회가 이렇게 오랫 동안 상시적으로 열어놓고 이렇게 열심히 한 게 대한민국 헌정사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다시 한 번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의 운명은 여러분의 미래는 우리 자식들의 인생은 대한민국의 운명은 바로 여러분 국민의 손에 달려 있다. 투표지는 그래서 총보다 강한 것이다. 여러분이 들고 있는 그 투표 한장 투표지 한장, 여러분이 행사하는 투표권이 국회에 출동한 장갑차, 그 계엄군이 들고 있던 총알 총보다 더 강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역사가 기억할 2024년 12월 3일부터 시작된 빛의 혁명이 대한민국을 다시 반석 위에 올리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서 새롭게 세계 속의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다시 우뚝 서게 할 것이다. 여러분 손에 이 나라의 운명이 달려 있다"며 투표를 반드시 해줄 것을 호소했다. 아울러 투표를 게을리 할 경우 다시 내란 세력들이 재집권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상대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젊은 남성이 '호텔 경제학' 등을 떠들며 연설을 방해해 주변에 있던 한 지지자가 태극기로 그의 머리를 내려쳤고 이 때문에 소동이 벌어졌다. 다른 한 남성은 '초대형 데이터센터 결사반대' 손피켓 들고 항의를 하며 고의로 연설을 방해하는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런 방해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는 끝까지 연설을 마치며 경제를 살리고 국가의 질서를 회복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며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문화강국으로 다시 만들겠다는 자신의 포부를 밝히며 연설을 마쳤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용인시 수지구의 경우 45.47% : 51.83%로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6.34%p 차로 승리했던 곳이었다. 당시 이재명 후보는 용인의 경우 기흥구와 처인구에선 근소한 격차로 승리했지만 수지구에서 큰 격차로 패배한 탓에 용인시 전체 합산 결과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경기도 전역에서 수원시 다음으로 인구가 가장 많은 용인시에서 패배를 기록한 것은 경기도 전체에서 5.3%p 차로 신승하는 것에 그친 원인이 됐다. 과연 이번에는 이재명 후보가 작년 총선에서 용인시 전체 4개 선거구를 싹쓸이한 그 기세를 이어 권토중래(捲土重來)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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