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생가 방문 후 '박근혜 명예회복' 외친 김문수

민주당 "극단적 진영 논리를 앞세워 지지층 결집에만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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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5일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5일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지난 25일 충북 옥천군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우자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방문한 후 박근혜 씨의 명예회복을 강력히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을 향해 "지지층을 볼모삼아 대한민국을 내란 속에 멈춰 세우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전날 육영수의 생가에서 박근혜 씨가 부당하게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고 주장하며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정희-박근혜 부녀와의 관련성을 부각하며 전통 보수층의 결집을 도모하는 행보를 보였다. 또 그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박 씨의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박 전 대통령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혜 씨는 무자격자 민간인 최순실이 국정에 개입해 좌지우지하는 행태를 허용해 대의민주주의를 파괴한 죄목으로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인물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12.3 내란 사태와 마찬가지로 민주주의 체제를 파괴한 것인데 그런 인물의 '명예회복'을 주장하고 나섰기에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그는 처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졌을 당시엔 박 씨를 비판하는 시늉을 하다가 2017년 1월 경부터 돌연 마음을 바꾸어 박사모 등이 주도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박 씨 지지층들의 환심을 사려는 태도를 보였던 전적이 있기에 더욱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오전 황정아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 막고 극단적 진영 논리를 앞세워 지지층 결집에만 몰두하고 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행보다"고 비판하며 "내란의 늪에서 벗어나기는커녕 지지층을 내란과 극우의 늪으로 이끌고 있다. 지지층을 볼모 삼은 국민의힘의 인질 정치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은 시작일 뿐이다. 그 다음 외칠 것은 윤석열의 명예회복이나 사면이 될 것이다"고 전망하며 "지지층 결집을 위해 아스팔트 위에서 '탄핵 반대'를 부르짖던 김문수 후보와 극우세력을 끌어들였을 때부터 피할 수 없는 결말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란을 종식하고 국정을 안정시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야 할 6.3 대선을, 박근혜 전 대통령·내란 수괴 윤석열을 구하기 위한 대선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고 다시 한 번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황 대변인은 국민들을 향해 "오는 6월 3일, 대한민국을 내란 속에 멈춰 세우려는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을 국민 여러분께서 준엄하게 심판해주시길 호소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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