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無노조' 인식을 지적하며 "헌법을 부정하는 위험천만한 극우적 사고"라고 일갈했다.
황 의원은 28일 기자들에게 전한 메시지에서 김 후보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시절인 2023년 3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소환하며 이같이 질타했다.
당시 김 후보는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방문했다. 감동 받았다. 노조가 없다. 620명의 평균나이 28세, 현장에서 핸드폰은 보관하고 사용할 수 없다. 평균임금은 4천만원이 안된다(현대·기아차의 40%정도)"라고 썼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노동자의 입장을 대변해야 할 경사노위 위원장이 오히려 전근대적인 無노조 논리에 도취돼 있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일자 경사노위는 "노조가 없어서 감동받았다는 것이 아니라, 노조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을 받으면서도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고에 감동했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의 '막장 발언'은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후에도 계속됐다. 황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는 당시 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노동자들이 손해배상을 가장 두려워한다. 불법파업에는 손배폭탄이 특효약"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대한민국 헌법은 노동자의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이라는 노동3권을 보장하는데, 노조 없는 사업장을 이상적 모델로 치켜세우는 것은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라며 "김 후보의 반노동, 반민주적 발언은 지극히 극우적인 인식의 발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헌법과 노동권을 부정하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웠다"며 "노동자의 권리를 억압했던 과거 독재정권의 망령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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