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가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지천댐 건설 여론조사 대상을 청양군과 부여군 전체 주민으로 확대, 재조사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굿모닝충청> 취재를 종합하면 도 담당 부서는 김태흠 지사의 지시에 따라 이달 안에 조사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5일까지 지천댐 수몰 예정지 4500여 세대 주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찬반 여론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지천댐 건설 반대대책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문진석)은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는 무효”라며 반발했다.
특히 여론조사 방식이 세대방문 면접조사라는 점을 언급한 뒤 “공정성에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가 지난달 22일 환경부 장관에 지천댐 신속 추진을 요청했는데, 충남도의회 이정우 의원(민주·청양)은 10일 진행된 제359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고 여론조사를 ‘무효’라고 규정했다.
이에 김 지사는 여론조사 종료 하루 전인 4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를 통해 김영명 환경산림국장에 대상 확대를 지시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반대를 위한 논리를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도 담당 부서는 공정성 담보를 위해 추가 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추가 조사는 댐 건설에 따라 직·간접 영향을 받는 청양군과 부여군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여론조사 방식은 전화면접으로 이뤄지며, 이달 안으로 조사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지천댐 관련 공약을 내놓지 않은 만큼,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높더라도 추진 여부를 두고 도와 적지 않은 갈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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