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돈곤 청양군수는 23일 지천댐 건설과 관련 “여론조사를 했는데 대통령 선거 기간에 한 건 적절치 않았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이날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민선8기 출범 3주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방식도 세대방문 면접조사였는데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 충남도에 항의를 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도에서는 여론조사를 강행했다”며 다소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 군수는 다만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신중함을 표했다.
김 군수는 “새 정부는 댐 건설을 원점 재검토하면서 지역 반대가 있는 곳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어떤식으로 의견을 수렴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일단 여론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리얼미터에 의뢰,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지천댐 후보지(안) 반경 5km 내 거주하는 청양과 부여군 4506세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응답한 1524세대 중 76.6%(1167세대)가 ‘찬성’ 의견을 냈다.
청양에서는 2806세대 중 866세대가 응답한 가운데 77.4%(670세대)가 찬성 의견을 냈다. 반대는 22.6%(196세대)에 그쳤다.
이를 두고 지천댐반대대책위는 “왜곡 편파 여론 조작”이라고 반발했다. 청양군의회 이경우 의원도 19일 진행된 기획감사실 대상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엉터리 자료”라고 주장했다.
당시 행감에 출석한 김선식 실장은 당혹감을 감추지 않은 뒤 “군수께서도 도 행정부지사에 연락해 여론조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도는 7월 중 청양군과 부여군민 전체를 대상으로 재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방식은 전화면접으로 이뤄진다.
한편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은 이날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지천댐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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