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 김영명 환경산림국장은 23일 지천댐 여론조사와 관련 “정확한 행정구역 내 주소를 기준으로 마을별로 고르게 일정 수 이상의 유의미한 면접결과를 확보한 뒤 결과를 도출한 것”이라며 “높은 신뢰성을 갖춘 결과”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날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지천댐 추진 상황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조사대상 대비 응답률이 낮다는 반대대책위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선거여론조사 기준 모집단위는 전국 1000명, 광역 800명 수준이라는 것.
이에 이번 조사의 경우 4506세대를 기준으로 신뢰도 95%, 표본오차 ±5% 달성을 위해 필요한 최소 응답 세대수가 약 400세대 내외라는 게 김 국장의 설명이다.
김 국장은 “이번 조사는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응답수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또 조사원 모집 과정에 대해선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역 조사 시 현지인을 조사원으로 고용한다”며 “문항의 난이도가 높지 않아 기본적인 교육 진행 후 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사안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장 등 마을 대표의 협조를 받아 지난달 27일과 28일 마을별로 고르게 25명 내외의 조사원을 모집, 29일 교육 후 다음날부터 조사를 실시했다”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김 국장은 조사 지역을 지천댐 후보지(안)으로부터 반경 5km로 한정한 이유에 대해선 “환경부는 댐 건설법에 의거 수몰지역 및 댐 조성과 간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주민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영향을 받는 지역 주민 다수가 댐 조성에 찬성하는 것은 정책결정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양 등 수몰·인접지역을 포함, 전 지역을 대상으로 전문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추가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기는 이르면 다음 달,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국장은 댐 건설의 필요성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충남은) 만성 물 부족 지역으로 용수의 80% 이상을 대청댐과 보령댐에 의존하고 있다. 지천댐은 이러한 물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단순한 물 관리를 넘어 충남 미래 100년을 책임질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김 국장은 또 김돈곤 청양군수가 여론조사를 일방적으로 추진한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점에 대해선 “중앙선관위에 질의를 했고 공직선거법에 따라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 와 조사를 실시한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 군수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 중 <굿모닝충청>의 질문에 “도의 여론조사는 대통령 선거 기간에 실시됐다. 적절치 않았다”며 “방식도 세대방문 면접조사였는데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 도에 항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군수는 여론조사 결과 응답한 1524세대 중 76.6%(1167세대)가 ‘찬성’ 의견을 낸 점에 대해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신중함을 보였다.
한편 반대대책위는 여론조사에 대해 편파·왜곡이라고 주장하며 댐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김 국장은 반대대책위 측에서 조사 대상 중 남양면 등 반대 여론이 많은 지역에서는 1세대도 없었다고 주장한 점에 대해선 “리얼미터가 마을별로 고르게 표본 추출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남양면의 경우 근정리, 매곡리 등 6개 마을에서 46개 샘플을 추출했다”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굿모닝충청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