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비상계엄으로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미뤄져"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30일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 “경제 관료 등이 비효율적이라며 반대하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도 머뭇거렸다. 그런 상황 속에서 충남과 대전만 먼저하기로 했다”면서 “그런 와중에 비상계엄으로 다음 정부로 넘어온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민선8기 출범 3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관철시키기 위해 대통령과 독대도 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대통령 공약과 저의 공약이 비슷한 부분이 많다. 연초에도 말씀드렸지만 공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저도 철회하거나 변경했다. 아쉽다”고 토로했다.

실제 김 지사는 윤 전 대통령과 주변 핵심 인사들에게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비롯한 대선공약 이행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그러나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무산에 이어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사업까지 타당성 재조사에서 탈락하면서 대선공약 불이행에 대한 220만 도민의 불만과 문제의식이 최고조로 향했다.

결국 김 지사는 지방은행 설립 등 공약 5건을 철회하거나 변경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제가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그동안 3년 동안 밋밋했던 도정을 역동적으로 바꿨다”고 자평했다.

“충남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 비전과 방향, 목표도 확실히 정했다”고도 했다.

이어 임기 초 8조 원이었던 정부예산 확보액이 현재 11조 원으로 늘어난 사실을 언급한 뒤 “비수도권 중에서는 성장 속도나 예산 확보 등에서 1위를 달려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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