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밤 국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완료된 김성환 환경부장관과 김영훈 노동부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임명을 재가했다. 이렇게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중 총 10개 부처의 인선이 완료되면서 윤석열 정부 인사와 동행하는 이른바 '동거 정부' 시대가 빠른 속도로 끝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공지를 통해 김성환 환경부장관과 김영훈 노동부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임명을 재가했다고 전했다. 김성환 장관의 경우 여야 합의를 통해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됐고 김영훈, 정은경 장관의 경우 국민의힘의 극심한 반대 속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표결 끝에 보고서가 채택됐다.
총 19개 부처 가운데 현재까지 장관 인선이 완료된 곳은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 중 유일하게 유임이 결정된 농림축산식품부를 포함해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까지 총 10개 부처로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선이 절반 정도 완료됐다.
현재까지 윤석열 정부 인사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은 교육부와 통일부, 국가보훈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7개이며 국방부와 여성가족부는 윤석열 정부 때부터 지금까지 공석인 상태로 남아 있다.
이 중 교육부의 경우 이진숙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새 후임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며 국토교통부와 문체부의 경우 후보자 지명이 늦어지면서 아직 청문회가 열리지 않았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 후보자와 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29일에야 열릴 예정이다.
그 밖에 나머지 부처들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이미 다 끝난 상태이나 국민의힘의 어깃장으로 인해 청문보고서 채택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국민의힘은 물론 기성 언론들과 여성단체, 일부 진보 단체는 물론 문재인 정부 시절 여성가족부 장관이었던 정영애 전 장관까지 공격에 나서며 낙마를 유도하려는 행태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아직 장관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9개 부처들 중 국방부(국방위), 통일부(외통위), 국가보훈부(정무위), 여가부(여가위), 중기부(산자중기위)까지 절반 이상이 청문회 소관 상임위가 국민의힘 의원들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곳이어서 여당 단독 표결을 부치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신들에게 수적으로 불리한 표결 자체를 하려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놓고 여야가 의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보고서 없이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을 밟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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