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극우들 '굿 시티즌' 만들기 위해 강준욱이 필요" 주장에 여론 발칵

본인부터 12.3 내란 사태 옹호했는데 누굴 설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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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강준욱 옹호 발언'으로 비칠 만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출처 : CBS 영상 갈무리)
22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강준욱 옹호 발언'으로 비칠 만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출처 : CBS 영상 갈무리)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이 22일 오전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사퇴한 강준욱 전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을 두고 12.3 내란 사태를 옹호하는 20%의 국민을 '굿 시티즌'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20일 한겨레 단독 보도를 기점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내란 사태 옹호 발언, 식민지 근대화론 옹호 발언,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을 상대로 색깔론적 모욕성 발언을 내뱉은 사실이 드러난 강준욱 전 비서관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우선 "우리 당, 우리 국민 국민들의 80%는 이러한 인식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당내에서도 의원들의 반발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우리 지지자들은 국민 주권 정부, 이재명 정부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시는데 모두 다 일리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다만 우리 사회에 강준욱 비서관과 같은 이런 왜곡된 인식을 하고 있는 사람이 전체 국민 중에 한 20%는 있다고 보는데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이 20% 국민도 포기할 수 없다고 이렇게 보시는 것 같다"며 "그래서 이 20% 국민들도 함께하려면, 함께 가려면 20%에 속해 있는 사람이 설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즉,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12.3 내란 사태를 옹호하는 20%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강준욱이란 인물을 기용한 것으로 본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어 그는 "소위 말하면 좋은 시민, 굿 시티즌으로 만들어내는 것도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다. 그래서 이 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로 접근하면 당연히 강준욱 후보는 사퇴시켜야 된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렇게 보지만 옳고 그름의 문제보다는 우리 사회의 이런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방식으로 이렇게 접근을 하면 한편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자 김현정 씨가 "진영을 넘어서 국민 통합적인 어떤 상징적인 인사를 앉힌다는 것까지는 좋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야 할 선이 있는데 친일적인 발언 또 계엄 옹호 발언은 그 선을 좀 넘은 거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문 의원은 "선을 넘은 건 맞다"면서도 "이 20% 국민을 버리고 가는 거냐, 버리고 갈 것이냐. 아니면 설득해서 뭔가 변화를 시켜서 함께할 것이냐. 이 문제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즉, 12.3 내란 사태를 옹호하는 시각을 가진 극우 성향의 20% 국민들을 안고 가기 위해 강준욱 전 비서관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임명했을 것이란 취지의 발언이다. 이같은 문 의원의 발언으로 인해 친민주당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는 발칵 뒤집혔다.

우선 강준욱 전 비서관 본인부터가 12.3 내란 사태가 확실하게 불법이라고 전향적인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도 없었다. 그 뿐 아니라 이미 그 '20%의 국민들'은 아무리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당시 조목조목 알아듣기 쉽게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위헌, 위법적인 것이라고 설명했음에도 자신들만의 '사이비 종교'에 빠져 그걸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내란에 옹호한 자를 '국민통합비서관'에 앉혀야 한다는 것이냐고 문 의원을 질타하고 있다. 문제가 된 강준욱 비서관은 이날 오전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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