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른바 '보좌진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박찬대 두 후보가 다소 상반된 메시지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후보는 "안타깝다"는 메시지를 낸 반면 박 후보는 "결단을 내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날 오후 강선우 후보자가 언론과 야당 그리고 여성단체 등의 공세에 시달린 끝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직후 정청래 후보는 "안타깝습니다. 강선우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합니다.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텐데 잘 헤쳐나가길 바랍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함께 노력합시다"란 메시지를 내 강선우 후보자의 처지를 동정하며 위로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다.
반면 박찬대 후보는 강 후보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료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섭니다"라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합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합니다. 강선우 후보자님이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깊이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자진 사퇴를 종용했다.

이어 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직후엔 "강선우 의원님 결단을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란 메시지를 냈다.
이같이 서로 상반된 메시지에 여론은 폭발한 상태다. 특히 박찬대 의원의 메시지에 대해선 그의 뜻에 찬성한다는 뜻을 표한 댓글도 많았지만 그보다 박 의원을 향해 비판, 성토하는 댓글이 훨씬 더 많이 달렸다. 특히 아직 권리당원 투표가 이뤄지지 않은 호남과 수도권 지역 권리당원으로 보이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지지 철회' 목소리를 낸 댓글도 있었다.
현재 민주당 대표 권리당원 투표는 충청권과 영남권 2곳이 진행됐는데 2곳 모두 정청래 후보가 25%p 차 압승을 거두었다. 나머지 호남과 수도권, 강원·제주 등은 본래 오는 26일과 27일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전국적인 수해로 인해 8월 2일에 통합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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