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환경부 장관 자질 의심스러워"

주요 정책 추진계획 보고회서 지천댐 현장 방문에 "백지화 의도?" 지적
김돈곤 청양군수 향해서도 "무책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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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지천댐 건설의 필요성을 피력하며 김성환 환경부 장관과 김돈곤 청양군수를 싸잡아 비판했다. 댐 건설에 반대 측을 향해선 “고약한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천댐 건설의 필요성을 피력하며 김성환 환경부 장관과 김돈곤 청양군수를 싸잡아 비판했다. 댐 건설에 반대 측을 향해선 “고약한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천댐 건설의 필요성을 피력하며 김성환 환경부 장관과 김돈곤 청양군수를 싸잡아 비판했다. 댐 건설에 반대 측을 향해선 “고약한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1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2026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 보고회 모두발언을 통해 “해외 출장 중 아쉬웠던 점이 있다”고 전제한 뒤 지난달 29일 진행된 김 장관의 현장 방문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볼 때는 이번 현장 방문은 전 정부의 정책을 백지화시키려는 의도로 진행한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적극 대응하겠다”는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자원은 전력과 물이다. 현 정부에서 AI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며 데이터센터를 만들겠다고 한다”며 “AI는 전력을 먹는 하마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력발전을 신재생에너지로 바꾸는 작업도 해야한다. 특히 데이터센터를 만들려면 지금보다 전력생산을 2~3배 늘리는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비판했다.

이 대목에서 김 지사는 “물 문제도 마찬가지다. 강원도 강릉은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상태다. 우리도 보령댐 때문에 서부지역에 단수·절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 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지천댐 건설이 필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을 겨냥해 “이 문제를 정치 변질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나라가 어디있냐”고도 했다.

이 대목에서 김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 석탄화력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반대표를 던졌다. 장관으로서 자질도 의심스럽다”며 강도 높게 김 장관을 비판했다.

김 군수를 향해서도 “지천댐 건설과 관련 요구한 사업을 다 들어줬다”면서 “다만 실버타운과 도시리브투게더 후속사업 설계비는 절차나 구체화가 되지 않은 만큼 추경에 반영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 군수를 향해서도 “지천댐 건설과 관련 요구한 사업을 다 들어줬다”면서 “다만 실버타운과 도시리브투게더 후속사업 설계비는 절차나 구체화가 되지 않은 만큼 추경에 반영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 군수를 향해서도 “지천댐 건설과 관련 요구한 사업을 다 들어줬다”면서 “다만 실버타운과 도시리브투게더 후속사업 설계비는 절차나 구체화가 되지 않은 만큼 추경에 반영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니까 환경부에 책임을 미루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출직 공직자가 이렇게 무책임한 나라가 어디있냐”며 “청양군의회(의장 김기준) 민주당 의원들도 저를 비난하고 있는데 나쁜 사람들”이라고 역공을 폈다.

계속해서 김 지사는 “선출직 공직자는 지역의 미래를 위한 길을 고민해야 한다. 지천댐 문제에 대해 도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농업·농촌의 구조개혁, 탄소중립경제 선도, 미래먹거리 창출, 지역균형발전, 저출생 극복 등은 50년, 100년 미래를 바꿀 중대한 프로젝트”라며 “충남뿐만 아니라 국가 미래를 위해 준비해온 민선8기 성과가 도민 삶에 녹아들어 미래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김 지사는 TBN 교통방송국,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등을 언급하며 “방치된 현안을 해결했고 정부예산확보 12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두는 등 지역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제가 책임지겠다”며 “중앙부처 관계 등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제가 풀겠다. 지연되거나 방치되는 경우가 없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보고회는 김 지사의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보고회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박정주 행정부지사, 전형식 정무부지사와 실국원장, 공공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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