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는 1일 “지천댐 관련 청양군민 삶의 질과 직결된 예산을 삭감했다는 오해는 결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도는 이종필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지난달 21일 충남도의회(의장 홍성현)에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는 군민 등이 건의한 주요 사업 14건에 172억 원을 증액 편성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군이 건의한 실버타운 조성사업 용역비 1억 원,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후속사업 설계비 14억6800만 원은 편성하지 않았다”며 “사업계획서가 구체화되지 않았고 도의회 출자동의 등 사전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추경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 대변인은 “사전절차 등이 완료되면 내년 예산안에 반영한다는 것이 도의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천댐 건설의 당위성도 재차 피력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강릉시의 가뭄 사태와 같은 일을 2012년부터 겪어왔다. 2015년에는 청양을 비롯한 8개 시·군에 제한급수라는 긴급 조치까지 취해야 했다”며 고 설명했다.
“2017년에는 금강 도수로 상시 가동에도 보령댐 저수율이 8%까지 ᄄᅠᆯ어지는 최악의 위기를 겪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충남의 용수 공급원은 대청댐과 보령댐이 전부인데 이미 공급량의 95%를 사용하고 있다. 가뭄 발생 시 정상적인 용수 공급이 불가능하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AI, 데이터 등 신산업 육성과 탄소중립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선 지금보다 2~3배 물과 전력이 더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계속해서 “지천댐은 정치적인 사안이 아니다. 청양과 부여군민을 비롯한 도민의 생명수를 확보하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 발전을 위한 발판을 놓는 일”이라며 “하루가 다른 기후위기 상황과 충남의 발전 속도를 감안해 조속히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태흠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 보고회 모두발언을 통해 만성 물부족을 겪는 도내 서남부 상황을 언급하며 지천댐 건설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김 지사는 특히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현장방문을 한 사실을 언급한 뒤 “전 정부 사업을 백지화 시키려고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돈곤 군수를 향해서도 “새 정부 들어서 환경부에 책임을 미루는 모습이다. 선출직 공직자가 이렇게 무책임 한 나라가 어디있냐”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굿모닝충청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