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총회 기조연설에서 "세계시민의 등불이 될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다"며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 및 내란 극복 과정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으로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를 담은 E.N.D 대북정책을 제시했다.
이날 UN총회 기조연설은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를 시작으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에 이어 인도네시아, 튀르키에, 페루, 요르단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7번째로 연단에 올라 20분 남짓 기조연설을 했다.
이 대통령은 12.3 내란 극복을 통한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 저력에 대해 언급하는 것으로 연설의 서두를 장식했다. 그는 "한때 민주주의와 평화가 위기에 처했지만 대한민국은 그 때마다 불굴의 저력으로 일어섰다"며 "친위 쿠데타로도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는 대한국민들의 강렬한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고 지난 12.3 내란 사태를 극복해 나간 국민들의 민주주의 회복 의지를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은 "지난 겨울, 내란의 어둠에 맞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뤄낸 '빛의 혁명'은 UN 정신의 빛나는 성취를 보여준 역사적 현장이었다"며 "대한민국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과 민주주의의 저력은 대한민국의 것인 동시에 전 세계인의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을 함께할 모든 이들에게 '빛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저는 오늘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의 미래를 논의할 이 UN총회에서 세계시민의 등불이 될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하게 선언한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올해는 UN 창설 80주년이자 한반도 분단 80주년"이라고 운을 떼며 한반도 평화 및 북한을 향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민주 대한민국은 평화공존, 공동성장의 한반도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며 그 첫 걸음으로 남북 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상호 존중의 자세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상대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이 없다"고 밝혔는데 이때 각국 청중들로부터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 3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남북 간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과 적대행위의 악순환을 끊어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이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대북전단 살포 및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 등의 조치를 선제적으로 단행한 것도 같은 이유이며 앞으로 이재명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의 길을 일관되게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가장 확실한 평화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라고 강조하며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 즉, E.N.D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 대화로 한반도에서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남북 간 교류, 협력 확대로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해선 국제사회 역시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북미관계 개선 등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관계 정상화 역시 적극 지지하고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냉철한 인식 기초 위에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고도화 능력 중단부터 시작해 축소의 과정을 거쳐 폐기에 도달하는 실용적이고 단계적 해법을 위해 국제사회가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실현은 분쟁으로 고통받는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의 냉전을 끝내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밖에 이 대통령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해법 역시 민주주의라는 점, 기후위기, AI기술 등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연설을 했고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에서 AI미래 비전을 공유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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