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무기전시회서 또 다시 대남 위협

대통령실·민주당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의 길'에 동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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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는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사진=연합뉴스)
5일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는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김정은이 무장장비전시회 기념연설에서 또 다시 대남 위협을 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총회에서 새로운 대북정책인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를 담은 E.N.D 대북정책을 제시했음에도 북한은 여전히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5일 조선중앙통신은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가 4일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무장장비전시회란 방위산업 박람회와 유사한 것인데 북한이 3년 연속 개최해 무기체계 발전을 과시하고 나섰다. 

국무위원장 김정은은 기념연설에서 남한을 향해 "적들은 자기의 안보환경이 어느 방향으로 접근해 가고 있는가를 마땅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 영토가 결코 안전한 곳으로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판단할 몫"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그는 "미한 핵동맹의 급진적인 진화와 이른바 핵작전 지침에 따르는 위험천만한 각본들을 현실에 구현하고 숙달하기 위한 각종 훈련들이 감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도 미국은 한국과 주변 지역에 자기들의 군사적 자산을 확대하기 위한 무력증강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는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과 정찰 수단들의 전개와 그를 동원한 군사적 적대 행위들을 국가안전에 대한 새로운 위협 발생 가능성과의 연관 속에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에 대한 분명한 조치도 취했다고 밝히며 "한국 지역의 미군 무력 증강과 정비례해 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전략적 관심도도 높아졌으며, 따라서 우리는 특수자산을 그에 상응하게 중요 관심 표적들에 할당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지역국가들의 안전상 우려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면서 위험한 무력 증강 행위를 계속 강행한다면 이러한 사태발전은 우리를 새로운 위협들을 제거하고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해당한 군사 기술적 조치 실행에로 더욱 떠밀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또 그는 "전시회 마당에는 핵 억제력을 근간으로 하는 조선의 군사력 구조를 부단히 현대화, 고도화해온 중대사업의 최근 결실들이 집결돼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전시회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KN-23에 극초음속 탄두를 장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성-11마를 비롯해 초음속 순항미사일, 대잠 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과 화성-19형 등이 등장했는데 한국과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무기를 모두 가져와 전시함으로써 한반도 주변 미군 활동을 경계하고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같은 북한의 태도에 대통령실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구동성으로 규탄하며 평화의 길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먼저 대통령실은 5일 언론 공지를 통해 "북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대화와 협력의 길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역시 5일 오후 박지혜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북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의 길’에 동참하길 촉구한다. 우리 정부의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대화와 협력 제안에 긍정적으로 화답하길 바란다"고 했다.

2019년 초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북미정상회담이 미국 극우 세력인 네오콘과 유착된 존 볼턴의 방해로 인해 성과없이 결렬된 이후부터 남북 관계는 6년째 교착 국면에 빠져 있다. 특히 퇴행적 반공 사상인 뉴라이트에 경도된 윤석열 정부의 대책없는 대북 적대 정책으로 인해 더더욱 꼬여서 풀기 어려운 형국이 됐다.

북한이 아직도 대남 적대 태도를 버리지 않고 있기에 이재명 정부가 앞으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험난한 길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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