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교육위원들이 27일 성명서를 통해 이른바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향해 국정감사에 출석해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배용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매관매직 의혹이 한창 불거지던 중 돌연 휴가를 낸 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현재 출국금지 상태이다.
민주당 소속 교육위원들은 지난 26일 SBS 단독 보도로 알려진 김건희-이배용 차담 소식을 인용해 해당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SBS는 김건희 씨가 이미 알려진 2024년 9월 3일 국가유산인 종묘 안의 망묘루에서 사적인 만남을 가진 사실 외에 2023년 10월 4일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비공개로 종묘를 찾았다고 전했다.
그런데 그 자리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도 있었다고 한다. SBS가 입수한 국가유산청의 자료와 종묘관리소의 기록 등에 따르면, 당시 대통령실이 종묘 측에 밝힌 해당일의 장소 협조 목적은 '종묘 공사 설명회'였는데 이 전 위원장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세계유산분과위원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민주당 교육위원들은 위 보도를 인용해 "종묘를 개인적으로 이용한 김건희도 심각한 문제지만, 교육의 기틀을 만드는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왜 이자리에 참석했는지 해명이 필요하다. 문화재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다면 문화재 관련 인사를 불러 설명을 듣는 것이 상식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는 곧 김건희 씨가 이배용 전 위원장의 과거 이력이 문화재 전문가임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인 동시에 김 씨와 이 전 위원장의 사적이해관계가 깊은 관계였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금거북이를 받고 이배용의 존재를 인지했든, 그 이전부터 개인적 관계가 있었든 김건희가 자신의 사적이해관계에 있는 자에게 공직을 줬다는 점은 더욱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교육위원들은 "이 전 위원장은 임명 당시에도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없어 논란이 되었던 인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관급 자리에 임명되는 것을 보며 많은 이들이 의문을 가졌는데 금거북이와 종묘 차담이 밝혀지며 그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이 전 위원장을 향해 "그 자리에서 김건희와 무슨 논의를 했는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다. 금거북이는 왜 상납했는지, 김건희가 문화재를 사적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는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건희와 어떤 관계인지, 얼마나 자주 만났는지, 매관매직이 사실인지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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