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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둘러싼 각종 비리 및 국정농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이 29일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이자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인 A씨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A씨는 이른바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을 받고 있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통해 김 씨에게 접근해 MBN의 업무정지 위기를 해결해달라는 청탁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은 서울 중구에 있는 매경미디어그룹 본사 내 A씨 집무실과 A씨의 자택에 수사관 등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압수수색 과정에서 A씨 측 금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검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참고인 신분이라 혐의에 대해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A씨가 평소 친분이 있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통해 김건희 씨 측에 MBN의 업무정지 위기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넣은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10돈짜리 금거북이를 상납하고 신설 기관인 국가교육위원회의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는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을 받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20년 10월 MBN이 자본금을 불법 충당해 방송법을 위반했다는 사유로 6개월 업무정지 처분을 의결했다. 다만 협력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를 6개월 유예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후 MBN은 정부 처분에 불복해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냈고 행정법원 1심에서는 패했으나 서울고법 2심에서 승소했다. 지난 2월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이 확정됐다.
특검의 수사망이 언론계로까지 확장되면서 윤석열 정부와 보수 언론 간의 유착 의혹도 보다 자세하게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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