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노준희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은 고맙게도 올해 우리에게 최장 10일간의 연휴를 선사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긴 휴식의 시간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황금같이 귀한 연휴와 낭만의 계절 10월을 흐뭇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충남의 인기 축제 7가지를 소개한다.
특히 지자체들이 개최하는 축제는 각 누리집에서 더 자세한 정보와 일정을 알 수 있으며 대부분 입장료가 없거나 매우 저렴하므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전통과 역사·문화, 풍성하게 누리는 축제
백제문화 진수 보여줄 공주·부여 백제문화제 3일~12일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동시에 ‘제71회 백제문화제’가 열린다.
먼저 공주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동탁은잔’을 주제로 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 왕도심 일원에서 매일 즐겁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3일 성대한 개막식에 이어 4일 왕도심 일원에서 '웅진성 퍼레이드'와 충남공주교향악단의 ‘백제예향’이 주무대에서 열린다. 4일과 8일을 제외한 축제 기간 매일 웅진판타지아 ‘동탁은잔 천오백년의 기억’ 주제공연이 축제의 의미를 드높인다.
11일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함께, 개·폐막식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과 제71회 백제문화제를 기념한 1071대의 드론라이트쇼 등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미르섬 LED 꽃들의 향연은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답게 빛나고 금강 위 황포돛배가 수놓은 광경은 야간의 환상적인 운치를 더해준다.
미디어 전시관 ‘백제 인사이트’도 운영해 1000년의 역사를 품은 백제문화의 진수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부여에서는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를 주제로 백제문화단지와 구드래·시가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2일 오후 6시 50분부터 사전행사로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행사를 펼친다. 3일 개막식과 12일 폐막식에서는 화려한 드론아트쇼와 불꽃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4일엔 ‘우리동네 레트로 1·2부’가 펼쳐지며 5일에는 성대한 주제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6일 추석에는 ‘KBS와 함께하는 부여의 별밤콘서트’가 대대적인 무대를 준비한다.
11일엔 ‘백제문화행렬’이 시가지를 누비며 이날 ‘사비궁 힙합콘서트’도 열린다. 축제 기간 내내 즐거운 볼거리가 가득해 매일 방문해도 지루할 틈이 없다.
가을 대표 축제, 아산 짚풀문화제 17일~19일
500년 전 조선시대 가옥과 전통을 그대로 이은 아산 외암민속마을.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됐으며 사라져가는 다양한 전통문화를 선보이며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전통기술 기능장인 초가장·담장장을 보유한 이곳에서는 짚풀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재현한다. 아이들의 역사·문화적 교육과 체험으로도 인기가 많다. 대표적으로 ‘초가이엉잇기’를 볼 수 있는 전국의 몇 안 되는 귀한 체험 여행지다.
온 가족이 함께 가을 들녘에서 추억을 쌓을 다양한 체험과 전통 먹거리도 즐비하다. 또한 외암민속마을은 그 자체로 사계절 전국 사진작가들의 성지가 된 지 오래다. 추수 직전 만날 수 있는 황금 들판은 한 폭의 그림이며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풍경이다.

◼입맛 돋는 가을 미식 채워줄 먹거리 축제
새롭고 맛있는 빵 맛 천국, 천안 빵빵데이 18일~19일
충남 대표 빵 축제인 빵빵데이는 천안 뚜쥬루의 빵돌가마마을이 이색적이고 동화적인 풍경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더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빵 성지가 적지 않은데 특히 천안에서는 맛있는 빵 종류가 풍성한 데다 주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는 평가가 많다.
무려 53개의 천안 대표 빵집이 참여하며 가격표시제를 의무 시행해 정직한 가격의 빵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갖가지 문화 공연과 드론라이트쇼도 펼쳐 전국 빵순이·빵돌이들의 행복한 빵투어가 전개될 전망이다.
홍성 남당항대하축제 10월 20일까지
전국의 미식가들을 끌어들이는 축제로 홍성 남당항대하축제를 빼놓을 수 없다. 이맘때쯤 남당항에는 팔딱이는 대하들의 대향연이 열린다. 올해로 30회를 맞이했다. 현지에 직접 가서 맛본 사람들은 신선하고 감칠맛 폭발하는 대하 맛을 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정식 축제 기간은 끝났지만 20일까지 싱싱한 대하를 도매가로 구매할 수 있다. 6일과 7일에는 남당항 특설무대에서 대중가수들의 특별공연도 펼쳐져 맛과 흥을 채운다.
맛있는 젓갈 다 모았다! 논산 강경젓갈축제 23일~26일
올해 논산 강경젓갈축제는 지난해처럼 상월면 특산물 ‘상월 고구마’와 멋진 콜라보를 선사한다. 짭조름한 젓갈과 달고 폭신한 고구마의 조합은 새로운 미각 트렌드를 계속 확산하는 중이다.
김장을 준비하는 가정에서는 좋은 젓갈을 고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판되는 모든 젓갈을 맛볼 수 있으므로 이곳에서 입맛에 맞으며 맛있고 건강한 젓갈을 골라 보자.
또한, 강경읍 금산 둔치 일원에서 황산벌전투를 재구성한 창작뮤지컬 ‘황산벌’과 젓갈바베큐 캠프도 열린다. 인기가수들의 축하 무대도 펼쳐져 더욱 풍성하고 맛깔스러운 축제를 만날 수 있다.
홍성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30일~11월 2일
홍성에는 대하축제 말고도 먹거리 축제의 강자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이 있다. 10월의 마지막 밤을 채워 줄 이 축제는 놀이기구가 바비큐로 깜짝 변신하는 신기한 시설이 흥미 유발 만점인 축제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바비큐 장비로 육즙 팡팡 터지는 홍성 한우·한돈을 맛있고 재미나게 구워 먹을 수 있어 인기다.
아울러 드론라이트쇼, 트로트·힙합&EDM 페스타 등 공연도 풍성하며 조선시대 바비큐 ‘난로회’ 등 신기한 체험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가을밤의 낭만 충전 축제
고즈넉한 현충사 달빛야행 18일~23일
가을밤의 낭만 야행을 즐길 수 있는 멋들어진 장소 중 하나가 바로 이순신을 모신 사당인 아산 현충사라는 사실.
현충사에서는 매년 달빛야행을 운영해 왔는데 그 인기는 좀체 식을 줄 모른다. 1932년 현충사 중건 이후 지속적으로 관리돼 온 현충사 경내는 은은한 달빛과 어우러져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풍긴다.
정돈된 잔디밭과 무대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그림자 지는 길은 만족스러운 감흥과 힐링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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