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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노준희 기자] 1500년 전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 콘텐츠로 접목해 더욱 흥미롭게 펼치는 ‘제71회 백제문화제’가 백제의 왕도 충남 공주시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백제문화제는 올해로 71번째 개최이며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에는 ‘세계유산 백제, 동탁은잔에 담다’를 주제로 백제의 문화와 정신, 백제인의 기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동탁은잔은 무령왕 왕비의 무덤에서 출토됐으며 한반도 청동제와 도제 탁잔의 변천과정을 살펴보는 기준작품이 되는 귀중한 유물이다.
이번 축제는 광활한 금강변 공간인 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 제민천 일원에서 지난 3일 개막해 12일까지 10일간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특히 지난 3일 오후 6시 무렵부터 사전공연 등 개막식이 열린 금강신관공원 주무대는 비가 계속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발 디딜 틈 없이 수만 인파로 가득 찼다.
주제공연과 축하무대마다 관람객들의 박수가 쏟아졌으며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노래를 따라부르며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도 많았다. 1071대의 드론이 백제의 밤하늘을 수놓을 땐 관람객들의 탄성이 동시에 터져 나와 축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특히 올해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형 거리 퍼레이드 ‘웅진성 퍼레이드’ ▲역사문화 체험 ‘무령왕의 길’ ▲디지털 실감형 공연 ‘웅진판타지아’ ▲미디어아트와 야간 조명으로 꾸며진 ‘웅진백제별빛정원’ 등의 콘텐츠가 강화돼 낮과 밤이 각각의 매력을 다채롭게 발산하는 축제로 진행된다.
또한 공산성 일원은 ‘백제마을 고마촌’으로 조성돼 웅진 백제의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산교육의 장으로 운영되며 밤이면 성벽 전체를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흥미로운 미디어아트로 재현한다.
미르섬에서는 곧바로 공산성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명으로 정식한 부교를 설치했으며 금강 위에는 수백 척의 황포돛배가 아름답고 황홀한 야간경관을 선사한다.
특히 올해는 배를 띄우기 위해 강물을 가두는 담수 작업을 하지 않아 환경단체 등의 친환경적 축제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 축제 기간 일회용품이 아닌 재사용 용기 사용을 실천해 친환경 축제로 나아가는 의미를 더했다.
또한 ▲지역 농·특산물 판매 ▲전통놀이 체험 ▲공주시민 공연 ▲웅진골맛집과 푸드트럭 등등 시민 주도형 프로그램과 먹거리도 한층 다채로워졌다.
시는 개막식에 앞서 이날 오전 정지산 천제단에서 백제의 영혼을 불러일으키는 혼불 채화를 시작으로 웅진백제 5대 왕 추모제를 봉행하며 제례의 격을 먼저 갖췄다.
주차장은 1700면 이상 확보했으며 주요 기점을 순환하는 무료 셔틀버스와 주차장과 행사장을 오가는 미니버스도 운행함으로써 다양한 교통 편의를 제공한다.
환상적인 야간경관을 조성한 미르섬은 현장에서 온누리공주시민으로 등록해 입장권을 구매하면 할인되며 2000원 쿠폰도 증정한다. 쿠폰은 행사장과 지역 상권에서 사용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개막식에는 김태흠 충남 도지사, 자매도시인 대전 동구의 박희조 구청장과 일본 야마구치, 필리핀 바기오 등에서 방문한 내빈들이 축하를 전했으며 수많은 인사들이 축전을 보내왔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제71회 백제문화제를 즐겁게 즐기시길 바란다"며 "특히 추석 연휴 공주에서 주·야간 아름다운 백제의 진수를 체험하는 흡족한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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