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5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의 10월 5주 차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로 인해 보수층이 과표집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경주 APEC 정상회의와 한미관세협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여론이 60% 안팎을 기록했다.
먼저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를 살펴보면 긍정 55.9%, 부정 40.4%를 기록해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6.5%p나 급등한 반면 부정평가는 전 주 대비 7%p나 하락했다. 지난 조사에서 긍정과 부정이 오차범위 내로 붙었다가 다시 긍정평가가 더 앞섰는데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와 한미관세협상 타결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이 여론조사 역시 보수층이 8%p나 과표집됐다는 것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긍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호남에선 긍정평가가 80%까지 올라갔다. 반면 대구·경북에선 39.3% : 53.6%로 유일하게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긍정평가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85%를 기록한 전북이었고 가장 낮은 지역은 35.2%에 그친 대구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이상 세대에선 모두 긍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핵심 지지층인 40대와 50대에선 모두 긍정평가가 60%를 초과했다. 반면에 30대에선 긍정과 부정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18세 이상 20대에선 유일하게 전 세대를 통틀어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이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6%로 선두를 지켰고 국민의힘은 36.7%로 2위에 그쳤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3.5%p 급등한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 대비 2.6%p 하락해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9.3%p로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그 밖에 조국혁신당이 1.8%, 개혁신당이 3.2% 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을 포함해 수도권(서울, 인천·경기), 강원·제주에서 확실한 우세를 점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오직 텃밭인 대구·경북 1곳에서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충청권의 경우 양당 지지율이 정확히 동률이었고 부울경에서도 양당 지지율이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40대와 50대에서 모두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60대와 70대 이상 노년층에서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의 경우 양당 지지율이 거의 비슷했고 18세 이상 20대에서만 국민의힘이 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8세 이상 20대의 경우 ARS 자동응답조사 결과와 전화면접조사가 상이해 노년층들의 허위응답 의혹이 대두되고 있다.
정치 성향별 결과를 살펴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꼽히는 중도층의 경우 47.8% : 29.1%로 민주당이 여전히 큰 폭으로 더 앞서며 중도의 민심은 여전히 민주당 쪽에 기울어 있음을 보여줬다.

정치, 사회 현안 분석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엔 '잘했다'가 63.9%, '못했다'가 30%를 기록해 '잘했다'는 의견이 2배 이상 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서 최근 경주 APEC 정상회의 평가 절하에 나서는 국민의힘 측 주장에 대해 대다수 국민들은 공감하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다.
지역별, 연령별 모두를 막론하고 '잘했다'는 응답이 과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로는 호남에선 80% 이상을 기록했고 연령별로는 50대와 70대 이상 노년층에서 모두 70% 이상을 기록했다.
지지 정당별 결과에서는 오직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못했다'가 63.2%를 기록해 국민 전반적 여론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여론조사에서 정파적 시각을 강하게 띄고 참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미관세협상 평가를 묻는 질문에도 긍정 58.2%, 부정 38.4%를 기록해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20%p 정도 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한미관세협상 평가 역시도 평가절하하려 애쓰고 있는데 대다수 국민들은 국민의힘 측 주장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권역별로는 오직 대구·경북에서만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이었고 그 외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긍정평가가 과반 이상이었다. 대구·경북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7%p 정도 더 높은 수준에 불과해 확실하게 앞서지 못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세대에선 모두 긍정평가가 과반 이상으로 나온 반면 30대에선 양쪽이 거의 비슷했고 18세 이상 20대에서만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이었다.
지지 정당별 결과를 살펴보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지지층에서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해 역시 국민 전반적 여론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여론조사에서 정파적 시각을 강하게 띄고 참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혁신당 역시도 국민의힘과 크게 결이 다르지 않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재판중지법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에선 찬성 49%, 반대 46.7%를 기록해 찬반이 엇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해당 여론조사가 보수층이 8%p나 과표집됐는데도 찬성이 약간 더 높게 나온 것을 보면 실제 표본 표집이 고르게 이뤄질 경우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에선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대구·경북에선 반대가 더 높게 나왔다. 그 외 대부분의 지역에선 찬반이 거의 비슷한 수치를 기록해 진영별로 갈린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 결과에서도 40대 이상 세대에선 대체로 찬성이 더 높은 반면 18세 이상 20대와 30대에선 반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지지층에선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국민의힘 지지층과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반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꼽히는 중도층의 경우 51.5% : 44.5%로 찬성이 7%p 정도 더 높았다.

대법관 증원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에서도 찬성 49.3%, 반대 46.7%를 기록해 찬반이 엇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역시 해당 여론조사가 보수층이 8%p나 과표집됐는데도 찬성이 약간 더 높게 나온 것을 보면 실제 표본 표집이 고르게 이뤄질 경우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과 강원·제주에선 찬성이 과반 이상으로 나온 반면 영남(대구·경북, 부울경)에선 반대가 과반 이상이었다. 그 외 충청권에선 양쪽이 정확히 동률이었고 수도권(서울, 인천·경기) 역시 찬반이 서로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는 모두 찬성이 과반 이상인 반면 18세 이상 20대와 30대는 반대가 과반 이상이었다. 그 외 60대와 70대 이상 노년층에선 찬반이 서로 비슷했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지지층에선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국민의힘 지지층과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반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꼽히는 중도층의 경우 52.6% : 44.1%로 찬성이 8%p 정도 더 높았다.
이번 조원씨앤아이의 정기여론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 RDD를 이용한 ARS 자동응답조사이며 응답률은 3.6%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2.2%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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