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10일 진행된 도 기획조정실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국민의힘 경기 의정부시갑 당협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전희경 충남연구원장의 거주지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안장헌 의원(민주·아산5)은 이날 오후 진행된 행감에서 “전 원장이 인사청문회 당시 충남에 거주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거주지를 어디로 알고 있냐”고 물었다.
인사청문회 당시 지민규 의원(무소속·아산6)은 충남 거주 의향을 물었고, 전 원장은 “충남으로의 이주를 위해서 저도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강 실장은 “주소지는 경기 의정부, 실거주는 세종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따.
그러자 안 의원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도는 어떻게 관리·감독하고 있느냐”고 묻자, 강 실장은 “인사청문회 비공개 사항이라 당시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안 의원은 “모른다고 해서 점검 의무가 면제되는 건 아니다. 매우 면책성 발언”이라며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됐고, 회의록으로도 공개된 사안이다. ‘몰랐다’는 답변은 행감 수감 태도로 부적절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전 원장이 국민의힘 경기 의정부시갑 당협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문제도 거듭 제기했다.
그는 “전 원장이 인사청문회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한 정당의 당직을 유지하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며 “의정부 지역 신문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실장은 “국정감사에서도 논의된 사안으로, 법의 한도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본다”며 “단순한 행사 참여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지도·감독을 맡은 실장이 이 정도로 모호하게 답변하니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며 “연구원장을 임명한 도의 관리·감독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와 정기 면담 약속 등 인사청문회 당시 공언한 사항의 이행 여부도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도정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목에서 안 의원이 “연구원을 관리할 의지가 없다”고 수차례 반복하자 강 실장은 “뭐 말씀을 그렇게 하시는지…”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전희경은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이냐, 충남도 연구원장이냐, 결단해라!’ 제하의 <뉴스타운> 칼럼을 소개하며 전 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행감은 단순히 서류를 점검하는 절차가 아니라 도민이 느끼는 불신과 문제의식을 짚는 자리”라며 “이런 태도로는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한편 연구원 대상 행감은 오는 17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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