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경 충남연구원장 "충남 미거주…죄송"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입장 밝혀…직원 대외활동도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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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충남연구원장은 17일 “충남에 거주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사진=중계화면 갈무리/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전희경 충남연구원장은 17일 “충남에 거주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사진=중계화면 갈무리/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전희경 충남연구원장은 17일 “충남에 거주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안종혁)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민규 의원(무소속·아산6)으로부터 “인사청문회를 통해 충남으로 이사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전 원장은 “(인사청문회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한 점을 명확히 기억하고 있다”며 “충남 거주를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배우자가 세종에서 10년 전부터 자리를 잡고 있다”며 “연구원과 거리가 단거리라는 점에서 세종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말 따로 행동 따로라는 비판이 나온다.

충남 인구 정착·유입 방안을 연구하는 연구원이 정작 내부 구성원들의 도내 거주 비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 의원은 “(지난해 행감을 통해) 연구원 임원 24명 중 6명, 25%만 충남에 거주한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냐”고 물었고, 전 원장은 “보직 변동이 없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지 의원은 “9월 30일 기준 연구원 직원 176명 중 실제 충남에 거주하는 인원은 73명, 41%에 불과하다”며 “도내 공공기관 가운데 충남 거주 비율이 이처럼 낮은 곳은 연구원이 유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연구원은 충남 인구 정착·유입 방안을 연구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도내 전입조차 하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원장 조차 충남에 거주하고 있지 않아 안타깝다. 도민들에게 내놓는 연구 결과와 정책 제언의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전 원장은 “생활권이 대전·세종과 겹치고, 공주 이전 전부터 장기간 근무한 직원들이 자녀 교육 문제 등으로 쉽게 이주하지 못하는 사정이 있다”면서도 “앞으로 보직자 선발 시 충남 거주와 연동해 지역 애향심과 관심도를 높이는 방향을 조직 진단 이후 보직 선정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연구원 직원들의 과도한 대외 활동도 문제 삼았다. 그는 “2024년 한 해 대외 활동 건수가 2000건이 넘고, 2025년도 9월 말 기준 1486건에 달한다”며 “특정 직원은 1년 동안 70건 안팎의 대외 활동을 하며 2000만 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직원 A씨는 대외활동 77건에 2460만 원, B씨는 70건에 2443만 원, C씨는 69건에 2385만 원, D씨는 65건에 2090만 원의 수입을 벌어들였다.

전 원장은 “취임 전 감사에서도 지적된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현재 대외활동 횟수를 월 6건으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외활동은 도민을 위한 연구 역량을 사회에 확산시키고 연구원의 위상을 높이는 차원과 본연의 직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단순히 횟수(정량)만이 아니라 활동의 내용(정성)까지 꼼꼼히 살펴 연구원의 연구 역량 확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지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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